주류 음악계의 웬만한 스타가수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리더 장기하의 첫 싱글 ‘싸구려커피’가 과거 주류 유명가수의 밀리언셀러에 비교되는 ‘1만장’을 돌파하는 판매고를 올려 주목받고 있다. 장기하는 지난 15일 MBC ‘시사매거진 2580’과 인터뷰를 가지고 “나는 음반이 얼마 나갈 것인지를 예상하지는 않지만, 우리 사장(붕가붕가레코드)은 음반이 500장 정도 판매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CD를 사서 직접 구워 수공업 소형 음반 형태로 제작한다”면서 “그래서 외부에서 투자를 받지않아도 된다. 투자를 받으면 아무래도 투자자의 취향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장기하는 “배가 고플거라고 예상했나”는 기자의 질문에 “음악을 하는 사람은 미래에 대해 많이 예측하기 시작하면 괴로워진다”면서 “지금 하는 걸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음악외에 다른 것은 안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면서 “최대한 재미있는 것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옆에서 춤추는 미미시스터즈가 인터뷰시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것과 관련, “신비주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심각한 신비주의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장기하는 “미디어가 20대의 정서를 항상 즐겁게 묘사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팀은 승자의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패자도 아니다. 승패가 결정안된 사람의 불안과 허무라고 본다”고 규정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음반계의 워낭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