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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2744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의왕Ω
추천 : 2
조회수 : 41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1/29 22:39:03
가족의 김정일이였습니다.
독단적이셨고 외골수에 폭력적이고 마초적이였으며 정많고 사람좋은면있지만
술먹으면 365중 300은 엄마와 나에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날이 샐때까지...그리고 여동생은 건드리지도 않으셨지만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남겼습니다.
어린 시절 하교하고 집에 가면 항상 안주 없이 소주를 물컵에따라
물처럼 마시고 눈은 풀려서 눈빛은 살인자의 눈빛 분노의 눈빛이였습니다
이런 저런 일을 하시다 잘 안되셨던 것같습니다.
그래서 건설붐이 있었을때 건설현장에서 기술직으로 일을 하셨습니다.
그 때도 건설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이 선금으로 얼마는 주고 나머지돈은
안주는 식으로 사기당하기가 일수 이셨던것같습니다.
어머니는 생활을 하셔야하니 돈을 달라시면 욕과같이 "주겠지!기다려!"
라는 식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게 하셨구요.사람을 그냥 백퍼센트 믿어버리는
사람이 아버지였습니다.결국 어머니는 공장에서 미싱일을 하셨습니다.
그 돈으로 그 때 당시 백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가정을 책임지셨는데
명절때면 기타세금내고 얼마남지 한달 생활비 30만원정도를 내놓으라고
어머니를 구타하시면서 빼서가 고향으로 가셨습니다.
그걸 목격한 저는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억울했고
분하고 지켜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자괴감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그 후에도 여름이면 더워서 놀고 겨울이면 추워서 놀고 항상 집 거실에 누워
밥먹을 때 빼고는 티비보면서 항상 물처럼 술을 먹었습니다.
중학교때는 칼을 들고 다 죽이겠다고해서 어머니는
무서워서 부들부들 떠시고 내동생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 때 전 이성을 잃고 다가가서 배에다가 칼끝을 가져다대고
죽일라면 죽이라고 니가 사람새끼냐고 있는 욕을 다퍼붓고
갈 수 있는데까지 한 번가보자고 소리친적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기억도 못하더군요.씨발....
그렇게 공포로 다스리던 사람이 제가 고등학교에 올라가고
나이가 드셔서 기력이 딸려졌을 시기에는 침묵으로 권위를
유지했습니다.여전히 술을 하루에도 대병을 1병반은 먹고
거실에는 이불깔고 거지처럼 씻지도 않고 부인도 없는 사람처럼
어머니만 욕먹으셨을겁니다.남편이 거지꼴을 하고 다닌다고....
전 진심으로 살인충동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한동안 지랄병이 안나다가 정기적으로
간간히 병나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이면 저는 말합니다.다시 한번만 술쳐먹고 그 지랄 해보시라고
내가 어떻게 하나 보라고...그 후에도 정신못챙긴 사건이 있은 후
지금까지 생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주를 두병을 원샷하고
어머니 내동생보고 잠깐 공원한바퀴 돌고 오라고 하고 난후였습니다.
아버지 앞에서 소주 두병 원샷하고 티비부터 냉장고 식탁 접시 식기류 컴퓨터 장롱을
다 때려부셨습니다 손이 다 찢어지고 피가 바닥에 천지였고 아버지
충격을 받았던지 한동안 술을 드시지 않았습니다.하지만 그것도 잠시
좀 지나니까 또 먹더군요.
우리 어머니 우리 어머니 젊은 시절을 그토록 모질게
당하시고도 떠나시질 못했던 것은 저희 때문이였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질것처럼 성인이되고 군대에 다녀왔던 시절....
애처럼 어머니를 부둥껴 안고 울었습니다.
저는 술을 안먹습니다.저도 아버지 피가 섞어 있기때문에
여자에게 내 사랑하는 사람 아프게 할까봐 돌변할까봐
때릴까봐 마음아프게 할까봐 떠날까봐 싫어할까봐.....
그런 적은 없지만 두렵습니다.저도 아버지처럼 그럴까봐
피는 못 속인다던데...
그래서 항상 여자친구를 사귀던시기에도
강박증처럼 잘해주고 너무 잘해주니 부담스럽다고 헤어지자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저는 진심으로 아버지처럼 살기가 싫습니다.
그런데 그 굴레에서 어릴적시기의 기억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생각같아선 다 버리고 가고 싶습니다.내가 나조차도 모르는 기억상실증에 걸리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아니면.....
환갑이 된 지금 아버지는 술로 몸이 가서 마시지는 않지만
여전히 티비에 갇혀서 삽니다.지금 생각해보면 배운 것없고
시골에서 올라왔던 사람이 외로웠던거지요.
적어도 술과 티비가 있으면 외롭지는 않잖아요.
지금 그렇게 24시간 티비속에 갇혀서 근근히 죽기위해 사는 것처럼
삽니다.불쌍한 사람이였어요 제가 머리크고 나서 본 아버지의 모습은
하지만 절대로 용서 안합니다.절대로...
저와 엄마...내동생...
하루에도 천번 만번씩 그런 기억들이 절 괴롭힙니다.
우울하게 만들고 죄책감 자괴감 제 자존감을 파괴합니다.
저 자신에게도 의구심이 듭니다.
아버지처럼 될까봐...나도 똑같을까봐...연애하는것이 두렵습니다.
그냥 이렇게 독신으로 살다가 가고 싶다는 생각도 간절합니다.
그게 어쩌면 미래의 아내가 될사람이 행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삶..참 쉽지가 않습니다.기억도 좋은 추억도 제게는 없습니다.
만들고 싶다는 생각뿐 근근히 저도 죽기 위해 사는처럼...
일하고 먹고 자고 운동하고 쳇바퀴돌듯이 살아갑니다.
오늘은 좀 편안히 잠들었으면 좋겠는데....
잠이 오질 않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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