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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 정신지체 자녀 대피시키고 어머니는 질식사
게시물ID : humordata_3676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부남
추천 : 13
조회수 : 57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6/12/20 08:59:53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불이 나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자녀 2명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이들을 돌보던 어머니는 결국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박 모(47) 씨의 집에서 불이 난 것은 19일 저녁 7시 30분쯤. 1층 안방에서 시작된 불은 거실 일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우고 20여분만에 꺼졌다. 하지만 화재당시 발생한 연기로 박씨의 부인 금 모(46) 씨가 결국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당시 남편 박 씨는 회사일로 늦게 귀가해 현장에 없었던 상황. 금 씨는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딸(18)과 아들(15)을 혼자서 돌보다 자녀 둘을 데리고 대피를 해야만 했다. 화재신고를 받고 소방관들이 출동했을 때는 딸인 박 양은 이미 집 밖으로 대피해 있었고, 안방에 있었던 아들은 방 안에 갇혀 있다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지만 가까스로 소방관이 구조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안방에서 창문을 통해 탈출하려던 어머니 금 씨는 결국 연기에 질식해 숨진채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금 씨의 두 자녀가 모두 정신지체를 앓고 있어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황상 딸이 화재현장 밖으로 미리 대피해 있었고 어머니 금 씨가 가장 늦게 발견된 점으로 미뤄, 금 씨가 불이나자 딸을 미리 대피시킨 뒤 아들을 다시 피신시키기 위해 집으로 들어갔다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금 씨는 화재가 발생한 집 1층에 세들어 살면서,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평소 지체장애를 겪고 있는 두 자녀를 극진히 돌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화재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안방에서 전기합선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CBS 장규석 기자 [email protected]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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