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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는 극단적인 인터넷 커뮤니티의 보수이다 !!
게시물ID : sisa_2745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킨주의자
추천 : 6/4
조회수 : 28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2/12/08 14:44:08

보수가 뭔지 진보가 뭔지... 아직 그 개념을 잡지 못하신 분들을 위한 설명부터 간단하게

보수 保守[발음 : 보ː수]

명사

1 .보전하여 지킴.
2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반대 하고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 함.
  -  보수 세력
  -  보수 진영
  -  보수와 진보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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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가 어째서 보수인가.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오전내내 생각하던 내용이라 무턱대고 시작하는 중 입니다.

 

일단 제 생각은 크게 두가지로 나왔습니다.

1. 오유는 보수이다

2. 오유는 보수가 아니라면 공동의 목표를 갖는 집단이어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보수라 함은 우리가 알고있는 서두의 정의와 같습니다.

또한 알다시피 정치적인 성향의 세력을 구분하는 용어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요.

하면 어째서 오유가 보수냐 라는 질문에 의아해 하실 분들이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해당 커뮤니티 사이트에 널리 퍼져있는 정치적 성향> 에서의 보수나 진보냐가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라는 존재로써의 태도> 에서의 보수를 말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응당 당연한 말일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어느 조직이나 집단을 구성함에 있어서,

각 조직원들의 소속감을 고취시키는 가장 큰 방법중에 하나가 바로 외부에 대한 배타적 태도를 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공공의 적을 만들고 스스로를 고립시켜 내부적인 결속을 취하는 방법)

 

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통상의 오유유저의 성향의 기반이 되는 논리로는 

스스로가 지향하는 바에 따라 오유는 보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필연성을 갖게 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쉽게말해서

오유는 인터넷 커뮤니티 현상으로써의 본질을 추구한다.

오유는 자유로운 민주주의적인 커뮤니티이다. - 즉, 모두가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그러한 의견들은 조율과 타협에 의해 조정되어야 한다.

 

라는 생각이 유저들의 활동 저변에 바탕이 되고 있고 직접적으로 표현되는 어떤 단체주의적 발언의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일베(대단히 민감한 사항임에도 언급을 하지 않을수가 없겠습니다.) 와 같은 의견의 주장도

개인의 의사표현으로써 존중되어야 할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의 의견은 옳고 너의 의견은 틀렸다 라고 접근하는 일방적인 옳고그름의 판단기준수립 자체부터

오유에서 일베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본질적인 원인과 전혀 다를바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어떠한 가치판단 기준이 공유될 수 있을때에서야

비로소 대립하는 어떤 입장의 차이들 사이에 조율가능한 기준점을 잡는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율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너희가 조율을 위한 소통을 거부하였으므로, 우리역시 우리의 기준대로 정하겠다" 라는 이야기에는

아주 자기중심적인 가치를 우선하는 판단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도 사회통념의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는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예절이

자유를 주장하기에 합당한 논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사회에서의 사람과 사람사이에 필요한 룰이라고 학습한것을

그대로 PC통신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에 필요한 룰이라고 적용하고,

그대로 인터넷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에 필요한 룰이라고 적용하는 것을

그저 무조건 옳다고 믿으며 답습하는 것이야말로 보수적인 성향의 끝.판.왕 이라는 것입니다.

 

혹여 이러한 이야기에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소통을 위한 예의의 룰이 어째서 보수인가요?" 라고 말씀하신다면

그 예의라는 이름으로 감싸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하던 행위에 변경할 의지도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바로 보수라는 것입니다.

 

반면 이러한 성향에 대항하는 입장에서 나타난것이 바로 DC에서 일베로 이어지는

최근의 무뢰배라 여기는 그러한 행태의 인터넷 이용자들 인데

 

그들의 입장에서 볼때에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어떤 행위가 있는데, 그 행위판단의 기준을 일방적으로 상대방이 정한 룰로 재단하고 판단하는 것

자유를 탄압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겠습니까?

 

혹여 또 이러한 이야기에

"불법적인 행위까지 감행하며 피해를 주는 것도 자유라고 넘어가야 한다는 말인가요?" 라고 말씀하신다면

불법적인 부분은 응당 법대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고 그리하여 고소를 진행중이지 않습니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부분은 바로 그 이외의 부분에 대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그들은 새로운 형태의 자유를 추구하는 진보의 최전선 에 서있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오유는 마지막 보루인 자유라는 이름의 보수를 수비하는 마지노선  있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는 와중에 저도 대단히 괴로웠습니다.

내 판단기준이 보수적이고, 내 판단기준이 일방적인 시시비비의 평가기준에 따라 상대를 배척한 것인가.

라는 부분을 일단 인정하는 것이 기반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없는가.

 

제 한계였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한가지 대안밖에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바로 자유로운 커뮤니티 현상속의 집단 이라는 모순된 주장의 포지션을 버리고

'오늘의 유머'라는 독립적인, 공동목표를 갖는 구체적인 하나의 집단 으로 규정하게 된다면

모순이 아닌

어떤 집단 내부적인 사회통념의 룰에 따라 자신을 보호하는 단체로써의 존재 의의를 갖게 되며

동시에 그동안 맞지 않았던 기본적 사고와 행위의 모순도 사라집니다.

(그리고 동시에 인터넷의 최후방 보수조직이 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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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한 내용은 이상이 전부입니다.

 

혹여 다르게 생각하시거나 의의나 첨언이 있으신분들은 말씀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무명논객님은 필독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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