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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님들 정말 죄송한데 제 이야기좀 들어주세요...
게시물ID : humorstory_2745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긴그대침묵은
추천 : 0
조회수 : 37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1/20 00:36:23
일단 유머게시판에 유머가 아닌점 정말 죄송해요.
고민글에 올리는거보다 많은 답을 들을수 있을것같아서 염치없지만 게시판 어기고 글씁니다..
제 입장이 오유님들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네이트 판에 올리려다가 여자분들 입장만 들으면 안될것같아서 그래도 남자분들이 많은
오유에다가 글을 올려요..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글이 좀 길어요... 잠시만 시간좀 내주세요..

이 밑에 글은 한달전에 쓴 글입니다. 오늘 있었던일과 이어지게 되서 복사해서 붙여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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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신랑이 퇴근하고 들어왔는데 회사친구 세명을 데리고 와주셨네요.
참고로 저 30개월,15개월 연년생 아들둘에 임신 8개월째 만삭입니다.
신랑이일이 늦게 끝난다는 이유로 맨날 새벽 12시에 들어왔구요.
저도 지금 조금이라도 벌어보려고 집에서 자택근무로 알바하며 애들보며 설거지하며 빨래하며..
암튼 집안일에 애들보고 일까지..
자택근무라고 무시하신다면 할말은 없지만.. 월급은 신랑이나 저나 비슷하게 버네요.ㅡㅡ;;
애들 재우고나면 들어와서 잠만자고 출근합니다.
차라리 회사에서 당신 야근해!! 라고 시켜서 야근하고 오는거라면 이해할수있는데
신랑성격이 꼭 집에선 안그러면서 밖에서는 누가 안시켰는데도 11시까지 일하고오네요.
맨날 내일은 일찍 끝날거야 오늘 사고가 터져서.. 라고 하면서 다음날이면 또 12시..
오늘 그나마 좀 일찍끝나서 11시에 왔는데 친구들을 데리고 왔네요.. 나참...
저도 하루종일 밥안먹고 일하고 집안일하고 애들봤는데..
지 친구들이랑 삼겹살 먹으로 갔어요. 같이가자고 말은 했는데 제가 안간다 했습니다.
처음본사람도 있었는데 제가 가면 그사람은 편하겠습니까? 저도 불편한데..

간만에 그나마 좀 일찍 끝났으면 집에와서 애들이랑 같이 놀고 책읽어줄 생각은 없고
일찍끝났으니 얼싸좋다 친구들 데리고 오는 이 사람의 생각은 대체 뭘까요..

저또한 생색낼려고 일하는건 아니지만 이제 점점 짜증나네요..
신랑은 그냥 홀몸으로 자기 혼자 나가서 일하고 친구들이랑 수다도 떨면서 즐겁게 일하겠지만
(참고로 뭐 넥타이매고 다니는 회사가 아니라 좀 개방적인 회사다녀요. 나이들도 대부분 어리고..) 
저는 만삭몸으로 애들 뒤치닥거리해가며 빨래하며 청소하며 애들 밥맥어가며 시간되면 애들 재우고 
재우고 나면 내 시간없이 또 일해야하고..
짜증납니다.. 
이것말고도 솔직히 신랑이 좀 뭐라고 해야되지...? 매너가 없다고 해야하나..
남을 배려하는 마음, 남을 생각하는마음, 상식..같은게 없어요. 미치겠어요.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
안그래도 만삭이라 앉아있는것도 서있는것도 누워있는것도 힘들어서 매사 짜증투성인데 ....
우울증까지 와서 말수도 줄고 밤마다 자기전에 매일 울다자는데..
남자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제가 어찌해야 하나요.. 이러다 정말 화병으로 죽을것같네요..
참는것도 하루이틀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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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한달전에 쓴 글이구요.
지금은 출산 3주 앞두고 있습니다. 아까 오후에 출산3주앞두고 아이둘 데리고 시댁에 꼭 가야하는게
당연하냐는 글을 올렸었는데 시댁에 갈필요가 없어진 이유가 생겨버렸네요.

오늘 신랑이 일하던곳에서 마지막일을 끝내고 쫑파티를 한다며 밥먹고 가도 되냐 묻더군요.
신랑이 하는일은 자세히 말하면 아는사람이 볼까 간단하게 말할께요.
기반이 잡히지 않은 어느 업체에 들어가서 한달이나 두달동안 기간을 정해놓고 그 안에
기반을 잡아주는 일을 합니다. 뭐 신랑말로는 일종의 사업이라고 하긴하는데 개뿔...
그일도 한지 이제 한달됐습니다.
3주뒤면 애가 셋인데 그동안 월급 쥐꼬리만큼 벌어와서 친정부모님께 손벌린적도 한두번이 아니에요.
죄송스럽지만 굶어죽을순 없잖아요...생활비 월급 다 남편이 관리합니다.
도시가스비 3달밀려 50만원돈 나오고 전기세, 수도세 등등... 제때 낸적없어 단수가 된적도 있고
단전도 된적이 있고 도시가스도 끊긴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래도 저는 단한번도 잔소리를 한다거나 타박하지 않았어요.
지속은 오죽할까싶어 답답해도..그냥 넘어간적 수없이 많죠..
글이 삼천포로 빠졌네요;;;;
 
아무튼 오늘 밥먹고 가도 되냐 묻길래 한달전에 썻던 글에 나왔다시피 일찍 들어온적 단 하루도 없습니다.
그래서 당신 그동안 단한번도 일찍 들어온적 없지않느냐. 맨날 늦게 끝나다가 마지막날이라고 
일찍 끝나더니 집에 일찍올생각은안하고 술마실 생각이냐. 
마지막날만큼은. 일찍끝난 오늘만큼은 일찍와서 애들이랑 놀아줘라. 끝나는대로 들어와라.
라고 말했더니. 알았어. 라고 하더군요.
원래 어제저녁에 분명 이야기 했던 부분입니다. 쫑파티고 뭐고 일찍끝나서 집에와서 애들좀 보라고
나도 힘들어 죽겠다고.. 어제도 알았다 해놓고 오늘 또 물어본겁니다.
알았다고 지금 끝났으니 집에 가겠다. 해놓고 한시간뒤 신랑이랑 같이 일하던 동생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참고로 신랑친구들이나 동생들한테는 끔찍하게 대해줍니다.
제 친구들보다 더 챙겨주고 저희집에서 술먹고 자고가는 날아침엔 비로 3분 북어국이지만 
북어국도 챙겨 먹여 출근 시켜줬구요. 놀러오면 항상 자고가라고 편하게 있으라고
제몸이 불편해도 편하게 대해주려고 엄청 노력하고 또 노력했습니다.
그런 동생이 저한테 전화해서는 형이랑 마지막인데 밥한끼 먹고 가면 안되겠냐며 말을 하더라구요.
솔직히 그러라고 하고싶었는데 너무 약이 오르더라구요. 무슨어린애도 아니고
친구시켜서 허락받아내려고 하는 그 모습이 어처구니가 없어서 안된다 했습니다.
제가 혹시 너 신랑이랑 같이 있으면서 거짓말 하는거 아니냐며 장난식으로 말했더니
아니에요~ 형 아마 지금쯤 전철탓을거에요~ 나중에 한번 찾아빌께요. 하면서 너스레를 떨더군요.
믿었습니다. 남편은 거짓말해도 이 동생들 말만큼은 믿었죠. 설마 동생들이 나한테 거짓말을 하겠어?
그리고 바로 신랑한테 전화를 했는데 안받더군요. 전철타고 오는길이라 못받는건가?
생각하면서 전화를 했지만 꾸준히 안받더군요. 
2시간이 지나고 전화를 했을때 아까 저한테 전화해서 형이랑 밥한끼 먹으면 안되냐고 했던
그 동생이 받더라구요. 딱 직감이 왔습니다. 이것들 나 가지고 놀았구나....
니가 전화를 왜 받냐했더니 말을 더듬습니다.. 그래서 신랑 바꾸랬더니 잠시만요.. 하더니
전화가 뚝 끊깁니다. 다시 전화했죠. 이번엔 회사 사장이라는 사람이 받습니다..하하하하...
빤히 보였습니다. 지들끼리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게...
신랑좀 바꿔달라했더니 잠시만요. 하더니 또 끊습니다.
오기가 생겨서 다시 전화했습니다. (참고로 저 집요하게 전화받을때까지 하는사람 아니에요.
한번 전화해서 안받으면 어차피 부재중전화 뜰테니까 전화올때까지 기다리는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신랑이 저보고 왜 자기한테 이렇게 전화를 안하냐며 투정도 부린적 많구요..)
이번에 전화했더니 왠 지지배들이 전화를 받더니. 어! 어머님인데? 어쩌고 저쩌고 지들끼리 뭐라뭐라
옆에서 신랑목소리 어쩌고 저쩌고....
(또 참고로 말하자면..신랑이 돈을 못벌어서 신랑이랑 제 전화 둘다 발신정지상태라 친정엄마핸드폰
몰래 가지고 나와서 전화했습니다.)
그러더니 또 뚝....사람이 약이 오르니까 손발이 다 떨리고 배가 갑자기 막 뭉치면서 배도 아프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니까 돌겠더라구요.
다시 전화했더니 몇번 안받다가 받았는데 .. 이미 술이 떡이된 상태...
하도 겪어봐서 말투 목소리만 들어도 아 이인간이 얼만큼 마셨구나 파악이 될정도 입니다.
뭐라뭐라 말하는데 말도 안통하고 ... 진짜 찾아가서 머리끄댕이 잡고싶은 심정이더라구요.
다시 아까 통화하던 동생이 받았는데 제가 그랬습니다.
니네 내가 그동안 그리 잘해주고 웃어줬더니 아주 날 핫바지로 봤구나.
믿는 사람한테 뒷통수 치는게 늬들이 말한 사회생활이냐. 난 늬들을 믿은만큼 배신감도 크니
더이상 앞으로 보는일 없도록하자. 내친구보다 더 너희에게 잘해줬는데 그 댓가가 이거냐.
소리지르며 말했습니다.
그리고 신랑에게 마지막으로 말했습니다.
너 집에 안들어와도 된다. 너 어차피 그동안 니 마음대로 행동하며 살았으니까 
앞으로도 쭉 니네집(시댁)가서 할머니 할아버지랑같이 니 하고싶은거 마음껏 하며 살아라
그동안에도 너 있으나 없으나 그게 그거였다. 잠만자고 나가는 남편 필요없다.
돈도 필요없으니 그냥 들어오지 마라. 진심이다. 라고 말했더니 알았다. 하고 끊었습니다.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한적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싸울때마다 이혼하자 헤어지자
따로 떨어져 살자 별거하자 등등.. 어떻게 해서든 떨어질 생각만 하던건 남편쪽이었지
저는 아니었거든요. 
예전에 둘째낳고 한달 좀 넘었을때 싸웠는데 이혼하자며 나랑 못살겠다고 새벽에 집나가서 시댁으로 가서  
3주동안 연락두절하던 사람입니다. 그때 첫째가 17개월 둘째가 생후 40일쯤 이었어요.
제가 정말 황당했던건. 애아빠라는 사람이 집을 나갔으면 줘패서라도 돌려보내야 하는게 정상인데
3주동안 할머님께서 껴안고 계셨다는거...
신랑이 어머님이 안계셔서 할머니 할아버지손에 컷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신랑이라면 껌뻑합니다.
딱 봐도 얼마나 오냐오냐 하며 컷을지 눈에 훤한 케이스...
그러니 안돌려보내고 3주동안 데리고 계셨겠죠. 
그이후로 싸워도 이혼소리는 안하는대신 별거를 하자고 합니다..하하하...

어제 첨으로 제가 들어오지 말라 못박았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문을 막 두드려요 문열어 달라며..
제가 가라고 가라고 동네 시끄러우니까 문 그만 뚜드리고 그냥 니네집에 가라고
아무리 말해도 제말은 못듣고 지 할말만 하더군요.
조금만 재워줘.. 조금만 열어줘..
끝까지 안열어줬습니다. 그러더니 어느순간 조용해서 보니 갔더군요.
시댁으로 갔는데 오늘 시댁 전화로 전화가 오더니 오겠데요. 오지말라했습니다.
그냥 거기서 살으라고.. 니가 무슨짓을 해도 다 받아주는 할머니랑 살으라고.
난 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니라서 더이상 너 못받아주겠으니 그냥 거기서 살으라고..


오유님들..
제가 이해심이 없는건가요? 제가 못된심보를 가지고 이러나요? 이애해줬어야 하는 일들이었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정말 제가 잘못한건지 .. 잘못했다면 뭘 고쳐야 하는지..
그리고 저런 남편을 대체 어찌해야 하는지..고칠방법이 있기는 한건지...
제발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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