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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간 "야생동물 사진의 진실" 글을 보고 용기 내어 올려보는 글..
게시물ID : deca_27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리벌레
추천 : 10
조회수 : 659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4/02/18 17:31:21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49410 


위 게시물 보면서 곤충 접사를 즐기는 1인으로 뭔가 비슷하지 않나 싶어서..
또, 최근 디쓰전을 통해 분위기가 훨씬 좋아진 디카게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용기 내어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 주의 : 아래 사진들 중 일부는 클릭할 경우 화면을 삼켜버리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아울러, 게시된 모든 사진은 제 것과 일부 저의 지인 분의 소유물이므로 허가 없이 사용되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DSC_5364_a_x2250_filtered.jpg



보통 "접사(매크로) 사진" 하면 위 사진 처럼 초접사 사진들 많이 얘기하시는데요...
이런 유형의 사진들을 어떻게 찍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특히, 곤충의 경우 가까이 접근하면 도망가 버리기 때문에 가까이 들이대고 찍는다는 것 자체에 대한 의심이 생기게 마련이죠.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곤충 접사 사진을 보고 이렇게 생각들 합니다.
 "멀리서 망원으로 찍었거나, 고화소 사진으로 찍고 웹에 올릴 때 확대해서 크롭했을 것이다."
 "포충망 같은 것으로 잡아서 기절(?)시킨 다음에 찍었을 것이다."

하지만, 망원이나 크롭 사진의 경우 아무리 잘 찍는다 하더라도 화질이 선명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은 이 바닥(?)에서는 통용되지 않습니다.

또, 잡아서 찍는 방법은 간혹 초보자나 희귀종을 찍는 경우 일부 촬영자들 사이에서 통용되기도 합니다만, 
기절시키는 과정 - 나비의 경우 보통 가슴 부분을 살짝 마사지(?)해 주면 몇 분 동안 기절합니다. - 에서 아무리 조심스럽게 작업(?)을 하더라도
표면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문제가 있고, 특히 자연 생태계를 훼손할 우려의 시선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꺼려합니다.

그래서, 곤충 접사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술은 사진을 잘 찍는 기술에 앞서서 곤충이 도망가지 않게 가까이 가는 기술"입니다.
아래 예시처럼 말이죠..^^



접사자세사례_dark.jpg
(Macro-eyez Dark님 촬영 자료입니다. 사진 안에 저도 있네요..ㅋㅋ)


어떻게 접근하느냐?? 뭐.. 그런 건 그냥 묻지 마시고... 그냥 하여튼, 최선을 다해 가까이 갑니다... 
열심히.. 부지런히...

그래서, 보통 이런 곤충 접사를 찍으러 출사를 나가면 눈으로 보기는 했는데 못 찍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누구나 집에 금송아지 10개 쯤은 있잖아요??... ㅠㅠ



DSC_4852_filteredx1200.jpg



거미는 곤충이 아니지만... ㅡㅡ;;
보통 곤충들은 크기가 무척 작죠... 그래서, 접사용 렌즈를 사용해야만 하는데, 접사렌즈는 일반 렌즈에 비해 매우 근접한 거리에서도
초점이 잡힐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선명도를 높일 수 있도록 렌즈의 밝기 구간(F값)이 대단히 넓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접사 렌즈는 일반 렌즈와 생긴 건 그닥 차이가 없지만 가격이 좀 비싸요. 
뭐, 어쨌든 위에 보이는 거미의 경우 실제 크기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대략 짐작이 가실 겁니다.



DSC_4840_filteredx1200.jpg
 (어려서부터 손톱과 주변 피부를 간식으로 먹는 바람에 못생겨진 제 왼손 검지 입니다...ㅡㅡ")




어쨌든, 곤충 사진을 많이 찍다 보면, 나름 이런저런 요령들이 생겨서 다양한 방법으로 사진을 찍게 되는데요...
손가락을 비롯한 신체 이곳 저곳에 올려 놓고 찍는 짓을 많이 합니다.



DSC_5727_filteredx1200.jpg
(이마에 있는 땀을 훔쳐서 앉아 있는 산네발나비에게 슬그머니 디밀면 올라타서 쪽쪽 빨아 먹습니다. 소중한 염분 공급원이죠.^^)
(자꾸 못생긴 제 검지손꾸락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소리벌레_접사_dark.jpg
(여럿이 출사 나가면 뭔가 연출해서 찍을 수도 있고... 이런 재미도 나름 쏠쏠합니다...)




뭐...
몇 장 올려 놓고 보니 그닥 재미도 없네요.. ㅠㅠ
그냥 오며 가면 찍었던 접사 사진들 몇 장 더 올려보고 물러가겠습니다..





DSC_5763x2250_filtered.jpg
(이 바닥에서는 이런 사진을 증명사진이라고들 합니다.ㅋㅋ)





DSC_6198_a_2250_filtered.jpg
(약육강식의 생태계를 가까이에서 목격할 때의 경외감은 말로 설명이 힘듭니다..^^)





DSC_84631280_filtered.jpg
(경계심이 강한 다람쥐도 가끔은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DSC_6511x2250_filtered.jpg
(뭔가 참 멋지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네발나비라는 녀석입니다. 2월에도 따뜻한 날엔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DSC_5392_16_10_2400x1500_filtered.jpg
(뽀샵은 아니구요, 자동차에 붙은 녀석입니다. 이날 이후로 저는 출사 나갈 때 가급적(?) 세차를 합니다.ㅋㅋㅋ)







1297179594_DSC_1063_filteredx900_filtered.jpg
(끝으로, 셀카 인증입니다. ㅡㅡ;;)





PS) 주요 사용 기종은 니콘 D70이구요, 렌즈는 뭐 대단한 거 없습니다. 탐론 90밀리 매크로, 니콘 60밀리 매크로 렌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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