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건 사이다 아니라고 제발 이야기 하지 말아줘요.
저는 일년 열두달중 열달 정도는 비염, 충농증, 코막힘...최근 살찌면서 코골이 까지...
코쟁이 중에 코쟁이 입니다.
5~6년 전쯤 야구하다가 코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비중격만곡수술을 했는데, 그때 뭔가 잘못 했는지, 왼쪽 콧구멍에 언제나 오목하게 파인 흔적이 있고, 그 자리엔 언제나 코딱지가 마를 날이 없죠.
저는 다행이 혼자 일하는 직업을 갖고 있어서, 항상 오른 손이 닿는 곳에 휴지가 한장 있고, 한시간 단위로 코를 파서 휴지에 닦습니다.
그런데 이거 제목이....
그렇습니다.
코파다가...
그런 적 있지 않아요?
코속에 분명 뭔가 있는데, 그건 느낌에 콧물과 코딱지의 경계 선상에 있는 무언가...
답답하죠.
풀어도 안나오고...
이게 손가락이 닿는 비강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부비동 안에 있는 거라 꺼내지지도 않아요.
그런데 이때
코딱지 한조각에 딸려서 콧물과 코딱지 사이의 굳다 만 콧물이 길게 딸려나오는데...
이거 잘못하면 중간에 끊어집니다.
흡사 고무줄을 당기듯 끊어지면 도로 더 깊숙한 곳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당기다가 중간에 다시 잡고 쭉 뽑아줘야 합니다.
이때의 느낌은 뭔가 사이다를 들이켰을 때 코가 찡한 그 느낌과 흡사하고, 이비인후과에서 해주는 석션의 느킴 보다 약 1.5배 시원합니다.
오늘도 왕건이 하나 뽑아내면서
마눌한테 물어보니
자기는 비염이 없지만 감기 걸렸을때 그런적 있다면서
크게 공감하네요.
코쟁이 분들 공감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