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수원살인사건...경찰관 아들과 어머니의 짧은 '카톡 대화'
게시물ID : sisa_1866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펌생펌사
추천 : 12
조회수 : 117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4/09 11:31:27

한 경찰관과 어머니의 '카톡 대화' 저는 대한민국의 경찰관 입니다. 하지만 제 부모님은 일반국민이시죠. 최근 모든국민을 분노에 떨게한 수원토막살인사건.. 대한민국의 경찰관 중 한명으로서 정말 진심으로 가슴아프고 슬프게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사건 때문에 사무실에 나왔습니다. 점심을 먹고 업무를 보던 중 어머님으로 부터 카톡 메시지가 왔네요. 낼 모래 가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라 주말인 오늘 가족끼리 외식을 하기로 했는데..그 약속을 취소하고 사무실에 나가는 아들이 안쓰럽고 원망스러우셨나 봅니다. 메세지를 주고 받던 중, 어머니께서 이번 수원토막살인사건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경찰이 잘못했다. 깊이 반성하고 사과해라'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속 많이 썩인 아들이 경찰관 된걸 너무 자랑스러워 하시고, 핸드폰에도 저를 '경찰아들'이라고 저장해 놓으신 저희 어머님이 보시기에도, 이번 사건은 저희 경찰에 대해 화가 나 계신것 같습니다. 그래서..어머니께 사과했습니다.. 경찰관의 한사람으로서 국민의 한사람인 저희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사실..진심입니다...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만약 저희 가족에게 이런일이 생겼다는 상상만 해도..너무 끔찍하고 슬픈일 입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경찰의 존재이유인데.. 그러지 못한 경찰..너무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어머니한테 마저도 한마디 들으니.. 힘이 빠지고 약간 서글픈 마음이 들면서..감정이 좀 뜨거워졌습니다.. 그래서, 어리광을 조금 피웠습니다. 저의 어리광에 제 어머니께서는.. '경찰아들 힘내! 주눅들지말고'라며 격려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뜨거워 졌던 감정 때문인지..살짝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부끄럽지만 약간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머니의 격려때문만은 아닌듯 합니다. 수원토막살인사건, 제 가족인 부모님 마저도 아들인 경찰관을 질책하시네요.. 다른 국민들..피해자의 가족들에게는 경찰이 어떻게 보일까요..? 저는 경찰관이라는 제 직업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나름 제 업무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근무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 국민들에게 너무 죄송스럽고 스스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죄송합니다 국민여러분, 그리고 저희 가족에세도..피해자 가족에게도 너무 죄송합니다.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지켜드리지 못한 저희 경찰을 많이 혼내 주세요... 그리고 제 어머니 만큼은 아니더라고 조금만..아주 조금만 격려 해 주세요.. 제가..그리고 저희 동료들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욕 많이 먹고.. 더 혼나고, 더 많은 질책을 듣겠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엔.. '힘내라, 주눅들지 말고 열심히 해라'라고 말씀해 주시면 너무 고마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경찰관이 100%최선을 다한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찰관들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대한민국의 경찰관의 한사람으로서 정말..진심으로 고개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더욱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피해자 가족과..저희가족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모든 가족에게 죄송합니다.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64261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