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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749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지하Ω
추천 : 1
조회수 : 159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1/21 23:57:44
안녕 오유형들? 편하게 이번주 월ㅡ목에 있었던 내 얘기를 한번써볼게
편하게 음슴체로갈게
내가 재작년때 처음알고 그때부터 쭉좋아하던누나가 있었음
그때 난 2학년이었고 그 누난3학년이었는데
같이 학교에서 야자비스무리하게 자습하는곳에서 처음만나서 친해졌어
그러다 누나는 졸업하고.. 간간히 문자만 쫌하다가 우연히 시립도서관에서 보고난뒤로는
같이도서관에서도 많이만나고 밥도먹고그런누나였어
근데 내가 교회를 뭐 여기저기 많이들은게있어서 엄청 극단적으로싫어하는건아니고
좀싫어하는데 그 누나가 교회를다녔어(모태신앙이라함)
그 누나가 가끔 교회와 교회와ㅋㅋ하면 나 바쁨ㅠ 에이 졸려 ㄴㄴ경험치2배이벤트있어
이러면서 잘안가곤했음ㅋㅋ
그러다가 어쩔수업이 3주전쯤 한번ㄴ나가게됬는데 우리학교애들도 많고
누나볼수있어서좋고해서 사람만나는맛에 교회나가기시작했음ㅋㅋ
(문상도주더라!)
예배? 하다가 설교라고하나 목사분이 말할땐 졸려서 걍 쿨잠자고 그랬음
헌금내라하면 버스타고 남은잔돈 200원내고 그랬음
그러다가 이번주 월~목 동안 수련회가는게 있다는거임
나는 당연히 엄청가기 싫었는데 그날따라 누나가이뻐
엄청이뻐보이더라 누나가 수련회따라오면 소원하나!!!!
이래서 ㅇㅋ하고 가게됬지
교회에서 만나서 차타고 다른교회를 갔는데 그교회는 엄청큼ㅋㅋㅋ
우리교회는 뭐랄까 커맨드센터옆에 컴셋스테이션같아보이는크기차이였어
사람도되게많고 예배보는곳도 2층까지있고 드럼도막 엄청크고ㅋㅋ
수련회라길래 당연히 아는사람들끼리할줄알았는데 다른교회사람들만나서 좀 무서웠음ㅠㅠ
뭐 그렇게 가게됬는데 폰을내라하더라(이때부터 좀짜증)
그러다가 그 교회목사님의 설교시간(동의어 수면시간)이 있고
저녁시간이됬엉
근데 밥처먹을라카니까 성경구절을 외우래(이것도좀많이빡침)
뭐 어찌어찌외우고 밥먹고나니까 다시 예배당가있으래
ㅠㅠ좀 꿍해져있었는데 막 노래를부르더라
평소에도 노래좋아하고 해서 헤헤헤좋다하면서 박수치고 곧잘따라부렀음
근데 막;; 옆에형들이 갑자기 일어나서 박수를치는거야
그러더니 막 다 갑자기일어나서 교회의자(길쭉한그거)를 뒤로쭉밀더니 콘서트하는것처럼 막 함...
몹시공포를느꼈지만 신나서 따라불렀어
콘서트같은분위기에 다같이따라부르면서 막 뛰고 박수치고 그러는데 분위기는 엄청 신났어
이때까진 재밌었는데 갑자기 막 기도를해
;;;근데이게 진짜무섭더라 잔잔한노래 한번하고 하나님 아버지~~로 시작해서 기도를하는데
어느새 다들 중얼중얼중얼중얼하고 간간히 아멘 아버지 이래
엄청무서웠음ㅠㅠㅠ.. 교회다니는분들한텐 당연한거겠지만 무신론자인나한텐 좀무섭더라
믿었던신이라고 해봐야 던파신이랑 젤나가정도였는데
그러는데 우는사람도있고;; 우리교회형들이 갑자기 나뒤에서 껴안고 막 아버지 아버지~~이래
나는 이때까지 기도를 손 꼬옥하고 눈감고 맘속으로 간절히 비는거라고 생각했음
근데 다같이 중얼중얼하는거보니까 좀 거리감느껴지더라
그러고있는걸보니까 막 무서워지는거임
멀뚱멀뚱가만히있다가 묶이고 화형당하는건아닌가..
아버지 여기믿지못하는자가있습니다 하면서 잡아갈거같은분위기...
나도 무서워져서 손 꼬옥하고 눈감고 고개떨구고 주옥같은 아웃사이더노래 4선을 읊었음..
기도를 거의 20분넘게? 계속하는데 진짜 랩하는거처럼 기도를함 플로우가 개쩔어
10분정도나는 8마디랩을 읊조렸고
!!!그러다 좋아하는누나가 옆에와서 손잡고 기도해주는거임
내용이 뭐 길잃었던 자녀가 아버지품으로?? 돌아왔다? 뭐 그런내용인데 기분좋았음 헤헤
진짜 평소에 상상하던 기도의 모습이랑 너무다르니까 무섭더라
막 우는것도그렇고 소리내서 기도하는거.. 그런게 좀 거리감 이랄까
그러다 또 어느새 목사님이 서계심
설교하다 어느새찬양하고있고 찬양하다갑자기 기도하는분위기였다가 어느새끝나있음
이게되게신기했음 그 뭐라해야하지 넘어가는부분이 쥐도새도모르게넘어가있어서 생각해보면 잘기억이안남
대충 말씀하시는거 들으면서 자다가 자러가고 뭐 3박 4일동안 이런일이 반복됬음
되게 죄송한말이지만 나는아직도 예수님 잘 모르겠는데 재밌긴했어
사람만나고 이런저런체험하는것도 재밌고
기도하는모습은 진짜 충격적이었어 혹시못본사람있으면 한번경험하게해주고싶은 광경
종교가 무섭긴하더라.. 평소엔 되게조용하고 착한사람도 기도한다하면 막 랩하는것처럼 중얼중얼하고 울고..
아 방언기도인가 뭔가하는가 하는것도 봤는데;; 이건진심으로무서웠음; 뭔가 정신병의 일종같아보일정도였어
다소 충격적이었던 3박 4일이지나고 일상으로돌아와서도 끊임없이 생각나더라
그래도 알게된거 또하나는 개독 개독해도 좋은사람도 있더라.. 중고등부여서 그런지는모르겠는데 진심으로 하나님말씀따르고 좋아하는거같았음
그리고 서울사람들은 이쁘더라
그래도 그누나가 제일이쁜듯
기독교에 별로감정안좋던 나한텐 특별하고 새로운경험이었음
역시 뭔가 경험한다는건 기분좋은일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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