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6. 우리는 가장 큰 지방 선거를 치렀습니다. 미리보는 대선이라고까지 말하는 서울시장 선거였죠. 하지만 우리는 잊지 말아야할 사건이 있습니다. ... 바로 새누리당 선관위 디도스 공격이었죠. 디도스 뿐만이 아닙니다. 실질적으로 선관위 홈페이지의 투표소 확인을 어렵게 한 것은 디도스 공격이 아닌 선관위 내부 직원의 조작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디도스는 성공적으로 막았지만 선관위 직원의 KT망 절단이라는 서버 관리 역사상 전대미문인 행위를 저질러 세계사에 남을 업적을 만들어놨죠. 렌트카 천정을 열고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든 박근혜와 손수조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고 안철수의 말을 인용한 야권 후보는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를 보면 선관위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2012. 3월. 우리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합니다. 그것은 바로 청와대 불법 민간 사찰이죠. 사찰은 수사당국만 가능한 일입니다. 경찰과 검찰이 대표적이죠. 민간 중소기업인을 사찰하고 연예인을 사찰하고 사생활을 감시했습니다. 청와대가 민간인을 사찰하는 것은, 독재체제 박정희 때나 가능한 일입니다.
이번 정부들어 저 2개만 있겠냐만은 저 2가지는 특별합니다. 바로 민주주의를 부정했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라는 것이 생겨나기 이전, 우리는 소수에 의해 지배받는 엘리트주의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일어나는 수많은 비리와 부정부패로 인해 엘리트주의의 병폐가 드러났고, 그래서 국민에게 모든 힘을 돌려주기 위해 피를 뿌리며 싸웠고 드디어 민주주의라는 것이 탄생했습니다. 民主主義, d-emos(민중)와 cratos(지배). 바로 국민이 주인인, 국민에 의한 지배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한 신생 회사의 회장입니다. 직원을 뽑아야 하는데 여러분께서 서류도, 면접도 보지 않고 "요즘 놈들 다 똑같아, 뽑아봐야 제대로 하지도 않아." 라며 직원을 뽑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당연히 직원은 한명도 없겠죠. 그러나 당신은 이렇게 말합니다. "왜 돈이 안벌려. 왜이렇게 회사가 어려운거야. 좆같은 세상." 회사의 주인인 여러분이 직원을 뽑지 않았기에 당연히 어렵겠죠. 그럼 이 사람을 회장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무도 없는, 자신만 혼자 있는 사람을 회장이라 불러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국민은 어떨까요. 국가의 주인인 국민들은 자신들이 국가의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기에 내 대신에 일할 사람을 뽑아서 시킵니다. 그게 바로 국회의원이죠. 여기서 핵심은 뽑아서 시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위에 두는 것이 아닌 아래에 두는 것입니다. 이 것이 진정 민주주의의 본의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이 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대신 일 할 사람을 뽑지 않는다면 여러분을 과연 국민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요? 民主主義의 主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그 순간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주인으로써 행동하지 않은 여러분들에게는 불평할 권리조차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저, 남들이 하는 대로 남들이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노예일 뿐입니다.
왜 4년에 한번씩 정치인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던 국민들에게 악수를 청하고 허리를 굽히며 잘봐달라고 아부를 할까요? 그 것은 우리가 그들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아부는, 자신보다 권력이 높은 자에게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주인입니다.
그들이 우리는 기만하는 건 국민이 주인으로써 행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건, 국민이 무관심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누리는 자'임과 동시에 '민주주의를 지키는 자'입니다. 여러분은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권한을 가진 국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