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예상된 일이다. 이혼한 것은 아니지만 십년넘게 연락이 없고 생사가 불명하다. 그런 어머니도 보고싶지 않다. 그냥 아무 느낌 들지 않는다. 어렸을 때 아주 어렸을 때 부터 나는 아빠처럼 되지 않을거라고 항상 다짐했다. 아빠랑은 다르게 살아야지, 술도 먹지말고 담배도피지말고 술마시면 미친 짓은 하지 마라야지 게으름 피우지 말고 열심히 일해야지 했는데 난 서서히 아빠를 따라가고있다. 고일때부터 친구들과 담배를 태우며..놀고 술을 먹고 놀고.. 서서히 닮아가고있다. 무섭다. 허나 하다른게 있다면 나는 공부를 조금 해서 이름 있는 대학을 갔다는 점, 술먹고 담배는 폈으나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해치지않는다는 것. 근데 지금은 이렇지만 언젠가는 닮아갈 것 같다. 지금은 나이가 어려 술주정이라는 것이 없다. 물론 술을 좋아하지도 않고 잘 마시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서서히 닮아간다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 내가 같은 전철을 탈까봐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