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은 젤 아래에>
이 글 클릭하신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요
즘에는 가구배치 물어보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신 것 같아요. 같이 고민하고, 글 달아드리고, 그 의견이 도움이 된다고 하면 참 기쁘더라구요.
그래서 가구배치글들에 댓글도 나름 열심히 다는 한 오징어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글을 적습니다.
몇몇 글들을 읽으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뭔가 조언은 해드리고싶은데, 게시글을 봐도 방구조를 잘 모르겠고,
다른사람들도 다 비슷한 이유로 댓글 달아주지 못하는 것 같은데 싶고...
저도 오유에 질문글 올렸을때 답변 안달리면 속상하구 답변 언제달리나 들락날락 해보고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그런 이유에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질문하실 때 설명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해 주셨으면 한다는 거에요.
사이즈를 다 재서 구체적으로 도면을 그려주시는 분들이 가장 답변드리기가 좋아요.
사이즈를 기재 못하시는 경우에는 비율이라도 맞춰서 그려주시면 더 좋죠.
덤으로 사진까지 있으면 더 좋죠. 방의 4면을 전부 알아볼 수 있게 빙~ 돌아가면서 찍어서 전체구조를 알아볼 수 있게 해주시면 더 좋아요.
굳이 비교하자면 글보다는 사진이나 그림, 사진이나 그림보다는 도면(치수를 알 수 있는)이 좋습니다.
왜 이런말씀을 드리냐면요....
질문글 올리시는 분들 중에서, [그 글을 보는 사람이 그 집을 전혀 보지 못한 상태]라는 것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배치에 대해 조언을 구하시는 분들은, 지금 현재의 집 구조와 크기, 가구크기 등등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시는게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거죠. 모니터 너머의 사람은 글쓴이와 같은 공간에 있는게 아니니까요.
얼마전에 올라온, 사진과 글로 자신의 방을 설명하신 분이 '책장1' '책장2'와 같은 표현을 쓰신 걸 보았어요.
사실 딱 사진 보자마자 어떤 책장이 1인지 2인지, 그리고 사진상에는 책장이 하나뿐인데 1, 2는 왜 붙는건지 알 수 없었어요.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ㅜㅜ 위엣사진이 책장 1이고 아랫사진이 책장2인가? 맞나? 으음..)
그림판으로 사진에 화살표 치고 설명만 써 주셔도 좀 더 나았을 것 같아요.
어떤 분이 댓글로 전체적인 구조를 모르겠다고 하셔서 글 쓰신 분이 사진을 한장 더 추가하셨던데, 정말 죄송하게도, 저도 그 사진들만 보고는 전체 구조가 어떤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또 다른 사례로는 나름 도면을 그려주셨는데 비율이 맞지 않고 문이 열리는 방향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요.
이것도 조금 안타까웠어요.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자꾸 횡설수설이 되고 정리가 잘 안되네요. 아이고.
아까부터 '전체구조'라는 말을 자꾸 쓰게 되는데요, 전체구조라는 건, 가구 배치를 같이 고심해 주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들이에요.
원룸인지, 일반적인 가정집의 자기방인지, 거실인지와 같은 [어떤 생활들이 담기는 장소인지]
얼마정도의 크기에 어느정도 크기의 가구들이 무엇무엇이 들어가는지, (크기를 알아야 옮겼을때 들어갈 수 있는지 아닌지 알겠죠?)
방문은 어느쪽으로 열려서 비워줘야 하는 공간들이 어느곳인지, 가구로 가리면 안되는 창문의 위치는 어느곳인지,
글과 그림만으로 그 모든 정보를 전달해 주어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아가는 행위]가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제3자가 게시글만 보고도, 방이 어떻게 생겼겠다를 상상할 수 있어야 같이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혹시 그 방법을 잘 모르겠다 싶으신 분들께는, 다른분들이 가구배치 질문글들을 어떻게 남기셨는지 한번 살펴보시길 바래요.
그게 어려운 경우... 만일 컴퓨터를 잘 사용하지 못하셔서 컴퓨터로 도면을 그릴 수 없다, 인테리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
그렇다면 손으로 그려서 그 그림을 사진으로 올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것도 힘든 분들도 있을꺼에요.
비율에 맞춰서 도면을 어떻게 잘 그리느냐? 어려운거 아니냐? 난 그림도 잘 못그린다! 이런분들은 모눈종이를 이용하셔서 그려도 됩니다.
그게 아니면 삐뚤빼뚤한 그림이라도 '치수'를 적어주시면 이해하기 더 쉽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림은 진짜 못하겠다, 그냥 방 사진으로 올리겠다 하시는 분들은 사진을 '방의 전체적인 모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파노라마 사진 찍듯이 4면을 (겹치는 부분이 있도록) 다 볼 수 있도록 사진을 올리시고
아이탬이 2개 이상인 경우 (옷장이 2개라던가 서랍장이 3개라던가 뭐 이런식이라면)
그림판으로 사진에 이게 옷장 1번이고 이게 옷장 2번이다 정도의 표시정도는 해주시면 커뮤니케이션이 더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설마 이 글을 읽으시고도,
다른사람들이 같이 고민해주길 바라시면서, 치수도 재기 귀찮다, 글을 열심히 작성해 주기 귀찮다, 그림판 작업하기 힘들다,
그정도도 안해주신다면 답글이 달리기는 별로 기대 안하시는게 좋지 싶습니다.
뭔가 글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문법이 안맞는 곳이 있거나 맞춤법 틀린곳이 있거나, 뭐 기타 몇몇가지... 그냥 넘어가주세요. 부탁드려요.)
<요약>
1. 글 읽는 사람은 가구배치 물어보는 사람의 집에 가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고로,
2. 가구배치에 조언을 구하고 싶으면 글 읽는 사람이 집의 전체적 구조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는 설명을 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