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병의 무기는 여러가지가 있음..

진짜 화나면 그냥 화나가한 사무실이나 건물 전체의 망을 차단해버리기도 하고..(물론 고장이라고 고치는 척하고 한참뒤에 풀어주기도 했음)

보안감사때 진짜 독하게 털어버린다거나

평소에 그냥 정보장교 불러서 한번 돌죠 한다음에 털어버린다거나

 

그중에 가장 편한 방법은 장비.

군의 장비보급은 5년 주기임.

5년동안 사용을 하면 그 PC나 프린터기등을 새걸로 교체를 해주는데..

별로 짬찌네 사무실이나 마음에 안드는 곳은 교체시기 직전에 3~4년 된 장비로 교체하고 5년된 교체대상 장비는 전산실 창고에 보관을 함.

그러면 결국 새장비는 전산실 소유...

 

이러면 새장비를 가지고 영향력을 휘두를수 있음.

내가 근무할때는 아직도 CRT모니터를 사용하던 때라 LCD모니터라면 일단 좋아라 함.

그래서 가끔 신병을 받아야 할때는 모니터 하나주고 신병 깔끔하고 학벌 좋은 놈으로 미리 선점하기도 하고,

(이런식으로 난 PC한세트랑 프린터기 2대에 팔려서 전산실 감...)

 

아니면 특별히 친한 간부들이 힘들다고 하면 PC바꿔주기도 하고,

 

어차피 창고에서 남아도는 장비인데 선심쓰는척하면서 해주면 좋아하면서 참 고마워함.

그러면 뭔가 나중에라도 얻어낼수 있고, 친하게 지내면 여러모로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