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햄버거 먹으며 미국 여행?
"<조선> 작문실력은 명불허전"
[단독] 김성훈 전 장관, 성의껏 응대해줬더니 결국 소설로 인신공격
10.05.11 22:00 ㅣ최종 업데이트 10.05.11 22:00 장윤선 (sunnijang)
"<조선일보>의 탁월한 작문실력은 역시 명불허전, 소설가 뺨칠만하군요. '나도 당했다', '또 당했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11일 <조선일보>가 '65만명 광우병 사망 외치던 그가 햄버거 먹으며 미국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한 전화인터뷰 기사는 사실과 다르게 작성된 소설과 다름없다고 전면 비판했다.
<조선일보>가 지난 10일부터 기획보도하고 있는 '광우병 촛불 그후 2년' 시리즈 기사 가운데 하나로 소개된 김 전 장관의 전화인터뷰('65만명 광우병 사망' 외치던 그가… "올해 햄버거 먹으며 美 여행") 기사는 '짜깁기 보도'의 전형이라는 게다.
김 전 장관의 이 같은 주장은 우희종 서울대 교수, '촛불소녀' 한채민양에 이어 터져 나온 것으로 <조선일보>의 촛불기획 보도가 상당히 왜곡됐음을 방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사람마다 다른 매체를 통해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음을 성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총알 장전된 총구 들이대고 있는 걸 모른 내가..."
김 전 장관은 11일 <오마이뉴스>가 보낸 메일에 답신을 보내와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자신의 심경과 사실관계를 낱낱이 밝혔다.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대(UBC) 초빙교수로 머물고 있는 김 전 장관은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가장 불리한 쇠고기협상을 한 데 대해 걱정하면서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성의껏 응대해 주었는데, 결국 기사는 자기들 구미에 맞는 소설로 변해 버렸다"며 "<조선일보>의 탁월한 작문실력은 명불허전, 소설가 뺨을 칠만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은 "묻는 말에 당당히 설명 또는 반박한 부분은 다 빼버리고 그냥 작문을 했다"며 "처음부터 총알이 장전된 총구를 들이대고 있는 것을 모른 내가, 칠순인데도 아직 철이 덜 든 모양"이라고 자책했다. 그는 또 "<조선일보>는 구미에 맞는 것만 짜깁기하고 본질은 피하는 인신공격성 기사를 작문했다"며 "나를 이중인격자로 만들어버렸다"고 개탄했다.
출처 : 올해 햄버거 먹으며 미국 여행?
"<조선> 작문실력은 명불허전"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80412&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