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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른께서 국회의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게시물ID : sisa_1874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ulove
추천 : 12
조회수 : 49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4/10 14:30:35
홍세화 어른(1947~)은 남민전 사건이라는 유신말기 최대의 공안사건의 피해자입니다. 동아건설 회장 최원석의 자택에서 강도, 절도 사건이 발생하자 그것을 북한 간첩단 사건으로 조작해 수많은 사람들이 잡혀 가게 되는 사건이었죠. 당시 홍세화 어른은 모 기업의 프랑스 파견 직원으로 프랑스에 갔다가 이 사건으로 인해 프랑스에 망명하게 되죠. 그때의 소회가 잘 밝혀진 명저가 바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이고요. 사람들이 최근 들어 많이 하는 이야기가 '멘토'입니다. 서구식 개념에 가까운데 저는 이상하게 그 개념이 친근하지 않더라고요. 좀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요. 그와 비슷하지만 약간 성질이 다른 우리식 개념이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손윗사람으로서 따뜻하게 위로하고 포옹해주고, 때로는 '잘하고 있다'며 격려해 주고, 때로는 인생 선배로서 '이런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해 줄 수 있는 어른. 전 어릴 때부터 그런 어른을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어른이라고 할 사람은 쉽게 찾지 못했죠. '어른'이라는 호칭을 부르며 따를 누군가가 절실히 그리웠습니다. 그 사람이 살아 온 세월의 나이테, 그리고 해탈의 경지에서 나오는 현명한 한 마디, 한 마디가 느껴지는 진정한 어른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분의 책을 읽고 이 분을 알게 되면서 이 어른은 그런 어른이 아닐까 하고 큰 기대를 했습니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청년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아주 삶이 힘든 어느 한 때, 이 분과의 개인적인 인연으로 큰 깨달음과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홍세화 어른은 큰 인연으로 기억하시지는 못하겠지만 그때의 진심 어린 한 마디는 저에겐 정말 큰 힘이 되었죠. 역시 삶을 아름답게 사신 어른은 그 존재만으로도 많은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전 이 나라의 진정한 어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홍세화 어른이 이왕 출마하셨으니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참된 삶을 살아 온 한 어른의 모습을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제대로 된 어른의 한 마디, 그것을 듣고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선망. 그런 것이 보고 싶습니다. 물론 홍세화 어른에게는 국회의원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연구소에서 혹은 교육 현장에서 젊은이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시는 것이 더 적절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나라가, 이 세상이 그렇게 지내시게 하지 않게 하네요. 진보신당이라는 당이 갖고 있는 다소의 답답함과 무능함도 어느 정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홍세화 어른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청소부 아줌마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그 정도의 과오보다 훨씬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신당은 비례 국회의원 2년 순환제를 선택했습니다.3% 득표에 성공한다면 비례 대표 1번 김순자 후보뿐 아니라 비례 대표 2번 홍세화 어른까지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습니다. 어른다운 어른이 국회에서 내뿜는 사자후를 보고 싶다면, 정당 투표 16번 진보신당에게 한 표 주시는 것은 어떨가요. 각계 각층의 존경받을 만한 아름다운 사람들이 국회에 모이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 중에 홍세화 어른이 포함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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