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일이 있고... 저는 어제도 철야.. 저는 오전중에 제 실험실에 있지 않고 이리 저리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오늘을 위한 준비랄까. 짬이 안된 달까...-_-ㅋ 그러고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제 실험실에 누나가 들어가는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누나의 뒤통수에 반짝이는 무엇...... 아.. 제가 어제 줬던 머리끈입니다... 큐빅.. 엄청 나네요 정말... 하지만 제 실험실에 다른 사람들이 몇명있어서 차마 아는체하러 들어가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선물 올려놓고 왔는데 ^ㅡ^" "헛 뭔데요? 전괜찮은데 ^_____^" "b형이랑 다같이 나눠 먹어." 사실 제가 누텔라를 실험실에 가져다 놓고 가끔 빵사오면 발라먹고 .. 발라서 누나도 주고.. 그랬거든요...그리고 그 누나 저랑 다른팀인데. 그팀 알바가 저랑 친해서 그 알바한테 .. 먹으라고 한통줬었어요.. 그래서 그 누나도 맛을 자주 봤더랬죠.. 어제는 숟가락으로 퍼먹다.. 저한테 들키기도 하고 ㅋㅋㅋㅋ 그때 너무 귀여웠습니다.... ㅠ_ㅠ 차마 ...들킬까봐... 누나에게 누텔라를 주진 못하고.. 아마 누텔라 먹을라고 빵을 사왔다가 저도 준 듯해요.. 불현듯 b형먹으라고 빵을 준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ㅋㅋㅋㅠ_ㅠ
오늘 오전동안 누나를 한번도 못봤습니다. 그래서 문자한번 보냈습니다. "어 누나 머리끈 샀네요 ..어디서 샀어요 이쁘네요"(제가 사준거지만... 장난으로..) "언제봤대?" " 언제나 누나를 지켜 보고 있어요.. 아 내가썼지만 느끼해 ^ㅠ^" "헉 진짜 느끼함 -_- 거부감 드는데 ^__^; 미안~~"
그리고 오늘 적당히 시간이 지나네요... c누나 놀러오고 갔다가.. 그 누나랑 b형이랑 같이 제 실험실 들어 왔어요... 그리고 3이 수다떨고.. 저는 일하는 중이라 간간히 끼고... 그 b형이랑 누나랑.. 너무 재미잇게.. 장난 친고 놀고.. 조금 서운한 느낌... 어쩌면 누나는 b형을 좋아하는걸지도... 그런데 제가 눈치없이 고백해 버린 걸지도...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놀고 가고... 저는 화장실 가다가 복도에서 누나를 봤습니다.저 누나 보고 씩웃고... (사실 아까 놀다가 b형이 누나보면서 피식피식 웃고했거든요..) 그러자 누나가 조금 발끈합니다. "내가 그렇게 웃겨.. 왜 그렇게 웃어 히잉... 하면서 약간떼쓰는듯한 말투..." 그런데... 제가 그렇게 웃어서 그런건지..b형때문인지....잘 모르겠네요.. 조금 삐친 듯해서.. 미안해서 문자 보냈습니다. "누나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웃는거에요 너무 신경쓰지마요 ㅋㅋ 으익 내가말하고 손발이 오글오글 ㅋㅋ^___^" "헐~ 진짜 손발 오글오글이다^_^ 나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닌뎅~ 나좋아하면 다쳐..." "ㅋㅋ 다쳐도 되영 ㅋㅋ 그런것쯤 ㅋ 이거 기회가 안생겨 ;ㅁ;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묵묵 부답... 아 실수 했구나 싶었습니다. 너무 독촉한건 아닌가... 곤란하게는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제가 고백하는 것 자체가 곤란 하게 만드는 것일테지만... 휴... 문자를 썼다지웠다만 수십번.. 그냥.. 진심을 말하고 싶다.. 괜찮다..나는 상처입지 않는다. 누나를 곤란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누나가 나를 거절할 준비가되면 내가.. 그때 고백해서 차이겠다ㅣ.. 계속 그런 문자를 썼다가 지웠다가.. 그러다가 5시 40분 무렵 누나가왔습니다. 제방에.. 마침 아무도 없었어요.. "커피가지러 왔어요~" "커피없어요?" "응 사무실에 팀장님 무서워서 가기싫어..^^;" 그리고 제방에 있는 커피 가지고 총총히 갑니다.. 아.. 안되... 그냥가면 안되... "누나" "왜?" 갑자기 씩 웃음이 떠올랐습니다. "누나 좋아해요...." 어색한 침묵... 그런데 왠지..제 얼굴에 미소가 가시지 않네요... 누나는 당황한 듯한 웃음만.. "아 대답은 언제든지 하고싶으면 그 때 하세요 기다릴게요" 아 지금 생각하면 손발이 오글오글.. 누나는 당황한 듯한 웃음만 하면서.. "안되.. 이런거.. 질질끌면 안되..." 그러면서 계속 웃고... 그러다가 다른 사람 들어왓습니다. 그렇게 누나는 제방을 떠나고...
그 누나 b형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지만 고백했다는 생각에... 가슴뿌듯하네요.. 누나가 "안되 이런거 질질끌면 안되" 라고 했던게거절 인거 같아서... 또 조금 한편으로 쓰리지만.. 그것보다 더큰.. 가슴 시원히 얘기했다는... 그런..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ps//고백후에 제가 문자보냈습니다. 저는 말해서 속 후련한데요 답변은 준비되시면 언제라도 ok 나 남자친구 있잖아 도 ok 너 싫어도 ok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어차피 누나가 뭐래도 포기 안할거니깐ㅋㅋㅋㅋㅋ 음 너무 스토커같았나-_-ㅋ 오늘 수고하셨어요^^; 하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답장없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