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만주 지역에서 외계인들이 납치를 시도한다는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위원회에선 OU부대를 파병하여 그 시도자체를 무력화 하도록 했습니다.
맨앞에 달려나오는 병사가 총을 높게 들며 "돌격 앞으로!!" 라며 패기를 부리는군요.
아주 좋습니다.
사실 이 맵이 조금 짜증나는게 길이 세갈래라 적들이 뿅뿅하고 잘 튀어나옵니다. 천천히 한걸음씩 걸음마 하듯이 전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재수없을려면 저 첫 건물에서 사이버디스크나 뮤톤같은 재밌는 친구들이 반겨줍니다.
아직 초반이니깐 씬맨과 섹토이드 그리고 드론 정도만 나오겠군요.
저 첫 건물에서 당장 교전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그 뒤는 그냥저냥 괜찮게 흐름을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건물안에서 대기타면 외계인 친구들이 지구인들과 인사하기 위하여 날라옵니다.
그저 자신과 다른 생명체와 대화를 하고 싶었던 이 기계친구는 무자비한 총탄에 목숨을 잃는 군요.
자닌한 엑스컴....
그래도 나름 기계랍시고 튼튼합니다.
엑스컴에선 경계사격이 중요합니다.
많은 병사들이 촘촘하게 (한 명의 적에게 다 뚫리지 않도록) 경계를 심어놓으시면 적들이 오는길에 알아서 다 죽어줍니다.
설령 그렇지 못 하더라도 턴이 돌아돈다면 다시 바로 처리하실 수 있습니다.
섹토이드가 뀨잉뀨잉 해주시네요
길을 세갈래를 다 이용하면서 최대한 넓게 퍼졌습니다.
그럼 외계인들이 중앙으로 난입한다면 이런식으로 쌈싸먹기 좋은 위치를 선점하게 되죠.
고기좋아 병사가 눈앞에 있는 고기를 놓치지 않는군요.
세상의 모든 고기를 다 날것으로 먹는게 소원인 이 병사는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략하자마자 저 고기들을 먹어봐야 겠다. 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저희 프로젝트에 지원해주셨습니다.
물론 외계인 시체는 연구를 위하여 훼손하거나 먹는 용도로 쓰이지 않습니다.
드론이 옥상에서 또 기어내려 오네요.
초반에 드론은 맞추기도 어렵고 성가십니다.
데미지도 쌔고 단단해서 잘 죽지도 않아요.
안경쓴 하회탈 병사가 드론을 향해 경계사격으로 제압해보려 하지만 탄탄한 그 몸체에 데미지는 1밖에 안들어가는군요.
저 드론이 화근이 되고 맙니다.
바다가 좋아서 바다구경을 하다가 '빅스카이로 하늘에서 관람하는 것'을 제안받아 탑승했습니다.
만족할만한 관광이였겠지만 어쩐지 돌아가는 길은 영 다른 길 이군요.
"제가 멍청해서....민폐가 되면 어쩌죠...?"
괜찮습니다 여러분 저희는 인류 과학기술의 정점을 찍는 총을 지급해드립니다.
그냥 방아쇠를 당길 수만 있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꾸르르륵 병사가 희미한 안개 속의 씬맨을 노려보고 있군요.
마주한이상 죽음뿐이죠! 꾸르르륶!
자신의 동료들이 죽는 것을 본 씬맨이 눈물을 참으며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러 달려나옵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그의 이러한 스토리도 모른체 무정하게 방아쇠만을 당길 뿐이죠.
"조만간 친구들과 만나게 될거야, 안부전해 달라고"
아까의 그 드론이 모든 경계사격 (무려 6회)를 뚫고 아군의 방어선을 찢어먹었습니다. (6회 정도면 잡아낼 줄 알았는데 다 빗나가더군요.)
유유히 아군 병사 1명을 사살한뒤 격파당했습니다.
설렁탕에 설탕을 넣어먹는게 자신의 미식이라고 주장하던 이 병사는 더이상 김첨지가 사다주는 설렁탕을 먹지 못 하겠군요.
그의 전사에 애도를 표합니다.
저희 프로젝트는 이처럼 목숨이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지구를 지키고자 하는 일념으로 열정으로 입대하시고 계십니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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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친목 및 기타 친목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불편하시면 말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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