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사귀는 사람이 있는 이성친구가 나랑은 나이들어서도 오랜 베프고싶다네요.
일단 저는 그 친구에겐 이성적 관심은 없고요.
그 친구는 제가 사는 지방에 오면
꼭 나를 보고가야할것같데요.
그래서 그렇게 오면 거의 하루를 빼두고 나와 만남을 갖으려하고요.
저는 그 친구가 사는 지방에 자주 가는데도
그 친구를 만나야겠단 생각은 잘 안드네요.
최근 귀찮아서 연락을 피하다가
내가 솔직히 널 왜 만나는지 모르겠다했어요.
그래도 한때 엄청 친하게 지냈거든요.
같이 하는 일이 있었고 그 친구가 타지에 가게되서 함께 하던일을
더이상 하지 못할때도 일년 넘게 관계를 유지해오다가
내 마음이 이렇다. 널 왜 만나나,
굳이 바쁜시간 쪼개서 만나야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를지경이 되었다고
솔직히 내 마음을 얘기했어요.
처음에 그 친구는 제가 그러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묻더라고요. 그러더니 결국
그 친구는 엄청 슬프지만 알겠다고,
그래도 언제든 니 마음이 열릴때까지 기다리고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내가 해주기를 기다리겠다고 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사람이 사람을 만나기 귀찮아하는건
이유가 없더라고요.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싶을때 이유가 없는것처럼요.
그러다가 내가 니 여친이면 나는 싫을것같다고.
내 남친이 다른 이성친구에게 평생 베프하자면서
많은시간을 깊은 교감으로 함께 지내는건 싫을것같다고 했어요.
게다가 내 성격상 따로 시간내서 만나는 사람은
깊은 교감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안만나는데
그래서 널 만나는 것도 사실 좀 그렇다고 했어요.
그러니 순간 의문이 드는거에요. 사귀는 사람이 있는 이성친구와
어느정도 만남이 가능한가, 하고요.
물론 각자 기준이 너무 다르겠지만
제가 너무 엄격한건가도 싶고, 다른분들은 어떤가 궁금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