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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믿을려나..
게시물ID : humorbest_2754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구장알바
추천 : 33
조회수 : 3441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5/13 03:47:59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5/12 14:31:44
반말체가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듯 이야기하기 쉬울 듯 하여 반말체로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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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이사를 했는데..
이사온지 아마 3 주 쯤 되었을거야.

이사한 집이 번화가근처에 있거든
번화가에서 대략 2-3분쯤 되는 거리에 있는데
이상하리만큼 그 동네는 조용하더라고..

또 여기는 빌라인데
완공되자마자 일ㅋ등ㅋ으로 들어간거라 아직 세입자가 없어서 빌라에 우리가족만 살고 있어

정말 상투적으로 귀신나오기 쉬운 그런 분위기지?

너무 조용해서
골목에 사람이 걸어가는 소리라던가
옆집에서 이야기를 하는 소리가 방에서 다 들릴 정도니까

내가 이런 작은 건물에 살아본적 없어서 그렇게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뭐 어쨋든 3주간의 근황은 집에 혼자있을때는
그냥 가끔 착각인지는 모르지만 발자국소리라던가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착각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뭐랄까 좀 이해가 안되는게
우리집 문열때 비밀번호누르고 들어가는 문이라
비밀번호 누를때 뚜뚜뚜뚜~(번호4자리) 삐이이잉~(열려요~) 소리가 크게 나거든
그 소리가 나서 누군가 하고 봤더니 아무도 없고, 뭐 그런거지

뭐 착각일꺼야라 생각했는데

또 우리 집에서 개를 키우고 있거든, 팔뚝만한 요크셔테리어.
11살이야. 노견이지.

개가 이상하게 집에만 들어가면 활기를 찾지 못하더라,
이사 전에 집에서 인형을 물고 막 달려다니면서 놀았거든. 진짜 개같이 놀았는데.

평소에는 내 옆에 바싹 붙어서 벌벌떨고,
엊그제는 화장실 구석에 들어가 벌벌떨고 있더라고.

개를 거기서 발견했을때 눈물이 울컥했어, 너무 가여워서.


뭐 어쨋든..

오늘은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일이 생겼지뭐야..

아침 6시 30분쯤이었어
손목시계로 시계를 봤으니까..
너도 가끔 그럴때 있어?
아무 이유없이 눈이 떠질때

나 아침잠 많은데 순간 눈이 딱 떠졌는데
내 옆에서 자고있던 요크셔도 함께 눈을 떴어

창밖에서는 햇살이 환하게 들어왔어.

문 밖에서 가스렌지를 키는 소리가 나더라고
딱딱딱딱딱딱딱딱 화르륵 하면서

그리고 덜그럭 거리는 그릇 부딧히는 소리와 발자국 소리들

'아.. 아빠가 일어나셨구나 출근하시기전에 밥드시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요크셔가 문앞으로 쪼르르 달려가서 
문을 열어달라는 신호(문을 박박박박 긁는 행위)를 보내려고 하는순간

개가 멈칫하더라고..

난 누워서 강아지를 가만히 지켜보았는데
개가 발로 문을 긁을까 말까 고민을 하더니
날 한번 쳐다보고는
이내 문앞에 앉아서 킁킁거리면서 가만히 앉아 있더라고

밖에서는 계속 달그락 거리면서 숫가락으로 밥그륵이 부딧히는 소리가 났었고.

난 소변도 마렵고 그래서 부시시 일어나서 문을 열었는데




횅.... 한거야
개는 가만히 날 쳐다보고 있었고

아무도 부엌에는 없었고
깨끗하게 치워진 상태였어


난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여 안방으로 갔는데
아빠는 주무시고 계셨어.


가스렌지에 손을 가져다 대었는데
온기는 남아있지 않았고


난 소변을 보는 내내 뒤를 쳐다보며 불안했는데...



그건 뭐였을까?
오늘 집에 혼자있기 두려워.. 


뭘까 그건...
개가 문을 긁었다면 누군가 열어주진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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