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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x) 우리 아파트에 무개념 아줌마가 있네여
게시물ID : humorstory_2754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드르든든★
추천 : 4
조회수 : 119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1/25 11:41:57
안녕하세여
저는 이제 곧 중1되구요, 이른 나이에 오유를 해서 나이 70 넘도록 안생기겠죠.
아무튼 전 여자친구는 없고 성별이 '여자'인 학교 친구는 있으니까 부분 음슴체 쓰도록 할게요.
때는 5일전, 20일 금요일이었습니다.
제가 영어학원을 갔다가 8시에 마치고 한 아줌마랑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가고있었습니다.
(참고로 나는 18층에 살고 그 아줌마는 16층에 살고있슴)
키 160 정도에 약간 곱슬머리에다가 그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외모의 동네 아줌마 였슴다.
근데 말하는 투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죠.
아무튼 그 아줌마가 "이번에 아파트 경비들이 설이라고 명절 보너스를 받았다고 하던데, 한 일도 별로 없는데 왜 받는거야? 아파트 관리비 아까워 죽겠네. 청소도 제대로 안하는데 보너스는 무슨..."
암튼 막 이러면서 경비원 아저씨를 욕하더군요.
게다가 또 웃긴건 지난번에 한꺼번에 정전 사태가 일어났지 않았습니까.
그때 왜 비상 전력 공급 안하냐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심 집에가서 잘 때 이 생각하니까 육성으로 터짐ㅋㅋㅋㅋㅋ
아무튼 개념을 아주 태생적으로 잃으신 아줌마가 16층 올라갈 때 까지 경비원 욕을 했슴.
사실 저 아줌마가 한 말은 다 개구라, 자기 머릿속에서 나온 상상력을 바탕으로 소설을 쓴거임.
울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 열심히 일하십니다.
아침만되면 나뭇잎 빗자루로 쓸면서 주민들한테 인사하고, 쓰레기장을 항상 물로 청소해서 쓰레기 버릴 때 냄새도 안남.
또 아파트에 원래 청소하는 아줌마가 계시는데, 그 아줌마가 청소하면 그 자리 또 청소하십니다.
게다가 노인 분들 사시는 동,호 전부 체크해서 노인분들 사시는 곳에 택배오면 가져가라 안하고, 직접 가져다 드립니다...
막 크리스마스되면 산타로 분장한 다음에 애들한테 과자랑 사탕도 나눠주심...
또 항상 5시부터 오전 6시까지 교대로 20분 간격으로 순찰도심...
그 정도로 열심히 일하시는 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미친년하고 말 섞지마라는 외할머니의 말씀에 "아...예..."만 하며 꾹꾹 참았습니다.
다음에 그 분 또 만나면 제대로 한번 말해주고 싶은데 뭐라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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