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애니에 나오는 스나이퍼 애들도 다 그렇잖아요.

 

타겟을 확보하고 풍향과 습도를 체크하고 원샷으로 쁑야! 하고 해야지 스나이퍼지,

 

 

개틀링 들고 뚜다다다다하면서 '우워어어어어어 내가 막을 테니 다들 어서 가!' 라고 외치는 흑형같이 하면 아---무도 스나이퍼라고 생각을 안해요.

 

 

 

딱히 저격글이라고 하는 게 괜히 저격이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명확한 증거 혹은 낌새가 수상찮은 의혹들을 기반으로

 

'아, 저놈쉬끼가 조짐당해야 할 확실한 스멜이 나는데, 쁑야!' 가 되니 저격글이라고 하는 거에요.

 

물론 종종 애매하게 훌 밟은 거 가지고 막 '음, 이 발자국에 밟힌 풀이 짓이겨진 흔적을 봐선 적이 저 멀리 있을 거야'라고 때려박는 경우처럼,

 

주인공보정이 안들어가면 빗나가는 그런 상황이 종종 벌어지지만 말입니다....

 

일단 '저놈!'이라는 명확한 대상이 인지되는게 선행되는 거에요. 애니에서도 스나이퍼들은 마구잡이 난사따윈 안하잖아요?

 

...뭐 가끔 애가 사망플래그가 떠서 개돌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죠.

 

 

 

 

예, 물론 그 총알에 맞을 누군가가 있기야 하겠죠. 하지만 여긴 로아나프라의 일 터지면 박살나는 바가 아니에요.

 

뜬금없이 메이드가 처들어와서 기관단총에 그레네이드런처를 쏴갈기면 누가 스나이핑이라고 합니까?

 

남미에서 날아온 깜찍한 킬링머쉰 정도로 여기고 말겠죠(....)

 

 

 

그게 문제에요. 그런 글들,

 

'아임 저스티스! 유 아 머더러! 아이캔트씨유! 벗노프라블럼! 킬유! 빵빵땅땅!'하는 글들은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어요.

 

물론 우리 쪽으로 총알궤적이 날아오는 게 아니라는 건 알죠. 문제는 눈앞에서 피규어를 스치고 지나가는 아쌀한 총탄이 문제인 겁니다.

 

가끔 도탄도 나고 그러는 법인데, 남 아끼는 최애캐에 도탄 튀어서 흠집나면 그건 누가 보상해주렵니까? (....)

 

 

 

 

까고 말해서 우리가 데스건도 아니고 어디 모니터에다 빵야! 하면 저기 모니터 너머의 상대방이 으앙꺅 하고 쥬금하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그러니 제발, 저격은 확실하게 타겟을 확보하고 '너 임마 내가 오늘 정의와 사랑의 이름으로 주님에게 정의로운 저격질을 허락받을테다' 라는 식으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p.s

 

중2병과 이런 무차별 난사의 공통점이 뭔지 아십니까?

 

분명 쏴갈기는 사람은 상대방이 존재한다고는 하는데, 남들 눈에는 전혀 안보인다는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