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이 오면 -오유인(Ris)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파헤쳐진 4대강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폭파된 구럼비 바위가 솟아 그 아름다운자태를 뽐내며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강기갑과 같이 파란집의 쥐개끼을 하이킥으로 날라쳐 일본으로 보내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메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물대포가 사라진 시청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 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메고는 여러분의 촛불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천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