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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면접에서 사장에게 성희롱 당했습니다.
게시물ID : gomin_2756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3서울
추천 : 4
조회수 : 108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01/31 18:40:03
전 남자이고 현재 구직중입니다. 

요즘 이곳 저곳에 이력서도 내고 면접을 보러 다닌는 등 바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면접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 있어 참 기분 우울해 있었는데

다행히도 국내의 중견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회사이미지도 좋고 역사도 깊으며 근래 눈에 띄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곳입니다. 

오늘 (31일)오후 면접이었지만 열심히 준비하고자 오전에 회사 근처에서 열심히 면접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윽고 시간이 지나 약속된 면접 시간이 되었습니다. 

면접은 한 사람씩 면접을 보는 개인면접 형태더군요.

면접장에 들어서니 실무자인 듯한 면접관 한분과 그 회사의 CEO가 나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사장은 30대 후반의 젊은 나이고 창업자의 손주였습니다. 아주 교육을 잘 받은 듯 말투부터 남달랐고

유순해 보이는 인상을 가지고 있어서 전 속으로 '역시 배운 사람은 다르구나..'라고 감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면접은  편안하고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면접관(실무자): " 대학시절 학비조달은 어떻게 했습니까?"

나: "네, 집에서도 도움을 받았고 휴학을 하며 학비를 벌기도 했으며 대출도 받았습니다. "

면접관: "네...요즘 대학생들 학비 정말 문제네요. 그래 지금까지 무슨 아르바이트를 했습니까?"

나:"네, 주유소, 호프집, 대형서점에서 판매아르바이트를 경험했습니다."

이렇듯 그닥 밝히지 않은 개인 사정까지 밝히며 적극적으로 면접에 임하였습니다.  

헌데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사장이 난데없이 이런말을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차라리 호빠에서 아르바이트 하지 그랬어요."


저는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되물었죠.


"네??????"


그러자 말하더군요.

" 왜요. 남자들이 옷벗고 춤추는데 있잖아요. 호빠 애들이 얼마나 붙임성 있고 똑똑한데..."

순간, 어안이 벙벙해서 대답했습니다. 

"아.....그렇습니까?"

...


그렇게 30분정도되는 면접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면접의 긴장과 흥분이 가라앉으면서 면접때 사장이란 사람이 했던 말이 계속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차라리 호빠에서 일하지 그랬냐고?? 호빠??'

그러면서 엄청난 분노와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성희롱아닌가...내가 면접을 다니면서 이딴 소리까지 듣고 다녀야하는가...

가슴이 찢어지더군요....


지금도 참담한 기분을 어찌 못하겠습니다. 

어떻게 기독교가 기반이라 내세우는 회사의 사장이란 사람이 

그딴식의 얘기를 면접에서 할 수 있는겁니까....


아무리 제가 을의 입장이래도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화가나서, 정말 화가나서 오유에 하소연하게 되네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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