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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랑 보안기 사이에, 개미 새끼 하나가 들어가서 두달동안..
게시물ID : bestofbest_275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unatic
추천 : 202
조회수 : 10473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9/02/26 12:54:13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2/25 23:27:58
22인치 엘시디 모니터 쓰는데, 주문을 할 때부터, 아예 보안기가 떨어지지 않는

일체형을 샀습니다. 

그러다가 한 두달 전 쯤,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모니터에 작은 개미 한마리가 기어 다니더군요.

인강 듣는데, 거슬려서, 잡으려고 봤더니.

안 잡힙니다. 아 이 개미 색히가, 어케 거기 겨들어갔는지.

들어가서, 나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저는 뭐 곧 안에서 죽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안 죽더이다-_-;;

게임할 때는 모르겠지만, 인강 들을 땐, 이 넘 색히가 나를 약올리는 건지.

화면 바로 중앙에서, 얼쩡거립디다.

거슬려서, 집중도 안되고, 참으려고 하다가.

이 썩을 개미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게 얼만지... 참.

맘 같아선, 보안기 뜯어버리고, 이 웬수를 분해 시켜 버리고 싶었지만.

차마 벌레 하나 때문에, 보안기를 희생시킬 순 없고...

참다가, 드디어 방금 전, 이 개(미)자식과의 악연을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보안기의 재질은 셀럴루이드, 즉 정전기가 발생합니다.

손가락 지문과, 모직을 보안기 표면, 으 개(미)자식이 있는 좌표에

문질러대니, 이 조그마한 미물이 정전기 때문에 이리저리 부딛치다가 

기절하더군요.

근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워낙 작은 놈이라, 작은 정전기의 영향으로 표면에 붙어버려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더군요. 개미의 운동력이 정지했을 때, 

마땅히 밑으로 떨어져야 하는 것이 섭리이거늘.

녀석은 기절한 채로, 작음 점이 되어, 저의 공부를 방해했습니다.

이거야 원, 혹 떼려다가, 되려 단 것이 아닌가 싶었지요.

생생한 채로 놔두면, 알아서 피해주겠지만.

하필 놈이 기절한 모니터의 좌표가 정 중앙이라 여간 거슬리지 않는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한 15분 만의 사투 끝에, 손을 밑으로 쓸어버리는 전략을 사용.

정전기의 발생으로 녀석을 모니터 좌표, 가장 자리로 밀어내는데 성공 했습니다.

근데... 아직 죽지 않았군요.

글을 쓰는 이 와중에도, 녀석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아 젠장,
 
싸움은 아직 끝이 아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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