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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의지를 마구 일으켜주는 글.
게시물ID : sisa_188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꼴뚜기젓
추천 : 3
조회수 : 23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4/11 11:44:57
브이 포 벤데타라는 영화를 다들 아실겁니다.
하지만 역시 오늘같은 날엔 거기 나왔던 '브이'의 명대사가 어울리는 듯합니다.



좋은 오후입니다. 런던시민 여러분.
우선 사과부터 드리지요.

저도 여러분들처럼 일상의 편안함이 좋습니다.
갑작스런 변화나 소요는 질색이죠.
여러분과 똑같아요.

하지만 우리가 역사적 사건이나 위인의 죽음. 
혹은 전쟁이 끝난 날을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하는만큼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11월 5일을 맞아
잠시 그 의미를 되새겨 볼까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내 입을 막으려고 누군가 전화통에 고함을 질러대고, 
곧 특공대가 도착하겠죠.

왜일까요?
정부가 대화 대신 곤봉을 휘둘러도
언어의 강력한 힘이 의미 전달을 넘어서 들으려 하는 자에게 진실을 전해서죠.

그 진실이란,
이나라가 단단히 잘못됐단 겁니다.

잔학함, 부정, 편협함, 탄압이 만연하고 
한땐 자유로운 비판과 사고, 의사표현이 가능했지만
이젠 온갖 감시 속에 침묵을 강요당하죠.

어쩌다 이렇게 됐죠?
누구 잘못입니까?

물론 가장큰 책임은 정부에 있고, 그 댓가를 치르겠지만
이 지경이 되도록 방관한 것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왜그런지 압니다.
두려웠던거죠.
누군들 아니겠습니까.
전쟁, 테러, 질병, 수많은 문제가 연쇄작용을 일으켜 여러분의 이성과 상식을 마비시켰죠.

공포에 사로잡힌 여러분은 서틀러 의장에게 구원을 요청했고,
그는 질서와 평화를 약속하며 침묵과 절대 복종을 요구했습니다.

어젯밤 저는 침묵을 꺴습니다.
재판소를 파괴해 조국에 잊혀긴 가치를 일깨워줬죠.

400여년전 한 위대한 시민이 11월 5일을 우리 뇌리에 각인시켰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공평함, 정의, 자유가 단순한 단어가 아닌 관점임을 알리길 원했죠.

눈을 가리고 살았고, 정부의 범죄를 알지 못한다면 11월 5일을 무시하고 지나가십시오.
하지만 나와 생각이 같고, 내가 느끼는것과 추구하는 것에 공감한다면 들고 일어나십이오.
정확히 1년 후 의사당 앞에서 그들에게 11월 5일의 진정한 의미를 다신 잊지 못하게 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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