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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과거(낙태)를 알아버렸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2756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리미
추천 : 50
조회수 : 42286회
댓글수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5/14 18:10: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5/06 03:28:34
뭔가 잘못된 행동이었습니다.

저는 20대 후반. 그리고 2주전에 사귄 여자친구는 동갑입니다.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정말 제 이상형입니다.
사귄지 2주째, 마음의 반 이상은 이미 여친에게 가있는 상태입니다.

오늘 여친이 집에 놀러와서 네이트를 하고 켜두고 갔네요.
단순히 호기심에 메일을 엿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여친이 하는 행동들이 내숭은 아닐까..
과거에 어떤 사람을 만났더라도 그정도는 쿨하게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충분히 교제를 해왔으니까요. 과거는 과거로 묻어주는게 맞는것일텐데..

그런데.. 알아서는 안될걸 알아버린것 같습니다..
불과 3개월 전 남친과의 잠자리에서 아기가 들어서게 되었고, 결혼까지 준비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결혼을 취소하고 헤어지게 되었더군요.. 아기는 아마도 지운 것 같습니다..

아직 연애를 한 기간이 짧고, 이제 막 서로에게 마음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가 솔직하게 제게 말을 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것은 당연하고..
아니, 그러한 사실이라면 제게는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할 이야기겠지요..
이제 나이도 결혼할 나이가 다 되었고, 이번의 만남이 결혼을 전제로 신중히 진행되어야 하는데..
왜 저는 바보같은 짓을 해서 이렇게 새벽에 잠도 못자고 고민하고 있는걸까요..

이대로 계속 만날 수 있는걸까요?? 
단순히 연애초기의 불타는 감정만으로 다 용서한다고 말하고 계속 만나다가는 그런 마음이 식었을 때 응어리진 얘기가 다시 나오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위와 같은 상황에서 조언을 한 내용을 보면, 정말 사랑해서 감싸주고 결혼을 하게 된들..
결국엔 좋지 않은 결과가 도래할 것으로 말을 하더군요..

저도 절 잘 모르겠네요.. 너무나 큰 충격이라..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척 하고 계속 사귀어야 하는건지.. 아니면 이 사실을 모르는 제 3의 남자에게 보내주어야 하는것인지... 둘 중 무엇이 그녀를 위한 길인지 헷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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