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회식아닌 회식을 해서 술을 점 찐하게 묵고
근처 찜질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덜깬눈으로 찜질방(3층) 남탕(4층) 가야 하는데
그만 비몽사몽간에 여탕(2층)을 가게 되었습니다.
첨엔 여탕인지 몰랐습니다.
내부에 아무도 없었거든요 ^^
근데 제 14번 관물함이 열려 있길래 '뭐지?' 하고 열어보니 옷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순간 정신이 확 깼습니다.
'아 이게 찜질방 도둑 맞았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정신을 차릴즈음
어디선가 아주머니가 "아저씨!! 아저씨!!!" 라고 외치시더군요.
남탕에 왠 여자 목소리?
하고 고개를 드니 카운터? 라고 해야 하나요 아주머니가 달려와서
퍽퍽 치시면서 아저씨가 여기 들어 오면 어떻하시냐고 -_-.....
그제서야 주변을 보니 여탕 *-_-* 이더군요...
나이 서른다섯에 경찰서 갈뻔했습니다.
아... 여탕에 아무도 없었어요...있었으면 진짜 갈뻔..
그런 에피소드후에 뻘쭘하게 투표 갔다왔습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