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행 기차안이었어요. 대전인지 어딘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주 나이스한 여자 한분이 또각 또각 걸어오셔서 본인 자리에 앉았어요. 통로쪽이고 제가 3줄 뒤쪽에 앉아 있어서 보였어요. 아니면 느꼈는지도 모르죠. 제가 기차안에서 아... 맥주 좀 사가지고 탈걸 이러면서 계속 후회하고 있었거든요. 아 근데 그 나이스한 여성분이 자리에 딱 앉자마자 가방에서 오백캔을 딱 꺼내시어 꿀꺽꿀걱 하시더라구요. 아. 그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저도 정말 목이 탔는데 보는걸로만 만족해야 했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술 마시는 모습도 과연 저렇게 멋진건지 말이죠. 그래서 집에 와서 거울보면서 술마시고 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