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이 원래는 그냥 평범한 형편이었는데 요새들어서 갑자기 형편이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엄마도 일 나가고 계시고, 아침에 출근하셨다 저녁에 돌아오세요. 아빠도 항상 걱정이 많으시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 상황에서도, 저는 정말 철이 안 든 행동, 생각만 한다는거에요. 정말 부모님한테 너무 죄송스럽고 안타까운데 머리랑 행동이 따로 움직여요.
형편 어려운 거 뻔히 아는데도, 자꾸만 구두랑 옷이 사고 싶고 맛있고 비싼 것도 많이 사 먹고 싶고 제가 원래 디자인 쪽으로 진로를 잡아서 그쪽 계열로 고등학교 썼는데 떨어졌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문계 왔는데, 그럼 적응을 하고 공부를 해야할텐데 아직까지도, 2년이 다 지났는데도 '난 디자인하던 앤데 이런 쓰레기같은 인문계에 왜 온거야? 자퇴하고 싶다..' 이런 생각만 하고 살고.. 정말 제가 너무 한심해서 미칠 지경이에요.
이제 정신 차리고, 저 하나 희망이라고 열심히 일하시는 엄마아빠 생각해서라도 쇼핑하는 버릇 없애고 공부 열심히 해야하는데 정말 미치겠네요ㅠㅠㅠㅠㅠ왜 이렇게 한심한지 모르겠어요 겨울방학도 이제 다 가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