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인한 피해는 갯벌의 자정작용을 넘어섰고, 사람의 힘으로 회복시키기 힘들고 회복시키는데 수십년은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성금이 모이고 자원봉사자들이 태화로 모였습니다. 자연이 스스로 회복을 못한다는데도, 회복하는데 수많은 돈이 필요하는데도, 수십년이 걸린다고하는데도... 그런데도!! 아니 그러니깐!!! 그래서!!!!!
사람들은 태화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놀라울 정도로 태화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봉사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는 응원하고 격려하고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지금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는 더러운 부패를 자정할 능력을 잃었습니다. 모두들 정치는 더럽다고, 투표해봤자 바뀌는게 없다. 뽑아 봤자 정치에 물든다. 그놈이, 그놈이다 하면서 투표를 안 합니다. 내가 투표해봤자 뭐가 바뀌겠냐!! 정치는 안 바뀐다면서 투표를 안 합니다.
태화도 그랬습니다. 더러운 기름을 자정할 능력을 잃었습니다. 갯벌은 더러웠지만, 사람의 힘으로도 무리라 했지만, 그 더러움을 몸에 묻혀가며! 하루 이틀이 지나도 바뀌는게 안보였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기름을 치우고 내일도 기름을 치우고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이렇게 해서 깨끗해져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투표도 다 더럽다고 느껴도 그나마 덜 더러운 사람을 뽑고, 다음 투표 때도 덜 더러운 사람을 뽑고 그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이렇게 하다보면 지금보다 많이 깨끗해질겁니다.
정치가 더럽다고 투표를 안합니다. 갯벌이 더럽기에 봉사를 합니다.
정치에 관심 있다하면 이상하게 여깁니다. 봉사에 관심 있다하면 성실하게 여깁니다.
정치를 하면 더러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봉사를 하면 깨끗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봉사자들을 보면 응원하고 격려하고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정치인들을 보면 한심하고 경멸하고 더럽다고 여깁니다.
정치가 밥 먹여 주냐면서 투표를 안 하시는 분들. 하지만 봉사를 하는 사람들도 봉사가 밥먹여주기 때문에 하는건 아니잖아요. 봉사를 하는 것이 바보같은 짓이 아니잖아요.
투표는 저희의 권리이자 의무이고 책임입니다. 이번에 안하신 분들 대선 때 잊지말아주세요.
그리고 투표를 하신 모든 분들께 찬사를 보냅니다. 당신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