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작/팬픽/BGM] 들리지 않는 너의 목소리 1
게시물ID : pony_275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헤르트
추천 : 13
조회수 : 685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3/01/22 15:37:1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NN930



들리지 않는 너의 목소리 1




by 슈헤르트 





















 루나공주의 은은한 달빛에 잠긴 어둡고도 조용한 밤 .   

여러가지 악기들의 고요하고도 장엄한 음은 커다란 공연장을 휩싸고 있었다 . 

그들의 선율은 마치 운명처럼 이어져 완벽한 화합을 이루고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 돋보이는것은 중후한 중저음의 아름답고도 소름돋는 

첼로의 연주음 .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주는 평화를 연주한다는것이 이런것일까 ? 

잔잔히 낮게 깔리는 음이 자신을 포근하게 안아주는 부모님을 연상케했다 . 

마지막 첼로의 독주로 단호하게 , 하지만 아름답게 연주를 마무리하자 

공연장의 한껏 차려입은 색색의 포니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했다 . 




" 놀라워 , 아주 놀라워 ㅡ ! " 




 여기저기서 휘파람 , 박수 , 탄성 , 심지어는 장미꽃까지 마구 날아오는 

그 공연장 속에서 , 첼로연주자 옥타비아는 뿌듯했었던지 은은한 미소로 

쏟아져나오는 성원에 답했다 . 











" 어후 , 이짓도 정말 못해먹겠네요 " 




공연을 끝내고 무대뒤로 이동하는 길 , 피아노 연주자 포니가 한숨을 

쉬며 말을했다 . 




" 그러게요 , 인기가 많아지는것도 좋지만 요즘 연이어서 행사가 있으니 

  이거원 , 피곤해서 연주하다가 공연장에서 자버릴거같아요 . " 




수자폰을 연주하는 포니도 이에 대해 공감한다는듯이 어깨를 으쓱이며 답했다 . 

요즘들어 , 인기가 많아진탓인지 악단에 여기저기서 행사요청이 들어와 

그들은 쉬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불려다니며 악기를 만지곤 했다 . 




" 옥타비아 양은 괜찮아요 ? 요즘들어 많이 힘들어보여요 . " 




" 아 . . 전 . . 괜찮아요 . " 




첼로 독주파트가 연이어 이어져있는 음악들 때문에 , 요즘 곤혹을 치르고 있는 

옥타비아는 공연장에서와 달리 피곤한 내색을 잔뜩 띄우고 있었다 . 

심지어 어떤날은 옥타비아만 콜하는 날도 있었다 . 




" 옥타비아 , 전혀 안괜찮아보여요 . 다크서클이 얼굴 먹어버릴꺼같은데 ? 하하 . " 




" 힘들어도 어쩔수없죠 , 재능이고 생업인데 . " 




하프연주자 포니의 농담섞인 말에 , 옥타비아는 그나마 피곤한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말을 할수있었다 . 




" 그래도 이번행사가 오늘의 마지막 행사라서 다행이예요 . " 




" 그러게요 , 내일은 또 어떤 고생을 할지 . . " 











옥타비아는 피곤한 몸으로 첼로를 들고는 달빛젖은 늦은 밤거리로 

자신의 집을 향하여 터벅터벅 힘없이 걷고있었다 . 

요즘들어 몸상태가 말이 아니였다 . 잠에서 깨면 일어나기도 힘들고 

몸이 많이 무거워진데다가 , 어쩌다 현기증도 나기 일쑤였다 . 

음악으로 만신창이가 됀 옥타비아는 자꾸 걷다가 졸으려는것을 

참으며 간신히 집에 도착했다 . 




" Yo ㅡ ! 옥타비아 , 이제야 왔어 ? " 




안에 들어가니 , 옥타비아의 절친이자 룸메이트인 바이닐이 

발굽을 위로 들며 반갑게 맞이해줬다 . 

마음같아선 그녀의 장단에 맞춰 웃으며 대답하고 하이파이브까지

해주고 싶었지만 , 망가진 몸은 그러고 싶지 않았던것같다 . 




" 으응 . " 




" 뭐야 , 왜이렇게 힘이 빠져있어 ? 시시하기는 , " 




" 피곤해서 그래 , 먼저 들어가서 잘께 . " 




" 그래 , 너 요 몆주간 너무 피곤해보였었는데 지금이라도 푹 자둬야지 , 안그래 ? " 




" 고마워 , 난 이만 . " 




" 나도 슬슬 클럽으로 가서 내 할일 하러가야겠다 ! 예아 ~ 드랍더 비트 ! " 




옥타비아가 침실로 사라지는것을 본 바이닐은 ,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 

보라색 둥근 선글라스를 쓰고는 자신의 클럽으로 집을 나섰다 . 











" Bu ~ Hu ~ ! 오늘 클럽도 완전 신났어 ! 일렉트로 하우스의 그 짜릿함 ! 

  울려퍼지는 비트에 뒤죽박죽 때려 넣은 음 ! 난 그런 무지막지한게 좋아 ! " 




바이닐은 새벽에서 아침까지 , 자신의 베이스에서 강렬한 덥스텝을 표출하다 

동이 틀쯤이 돼서야 겨우 집에 도착하며 덥스텝의 짜릿함을 혼잣말로 외쳐댔다 . 




" 얼마나 쩔었으면 남자 포니들이 좋다고 공연무대까지 달려들어서 

  즐기려 했겠냐구 ~ ! 뭐 . . 술에 좀 취한거 같았지만 상관없어 .  

  것보다 이제 좀있으면 옥타비아도 일어나야 할시간인데 . . 침실로 한번 가봐야겠다 ! " 




혼자서 중얼중얼 , 마치 핑키파이마냥 혼잣말을 마구 해대던 그녀는 

슬슬 옥타비아가 일어날 시간이 돼자 그녀를 깨우러 침실로 향했다 . 




" 옥 ~ 태이비아 ㅡ ! 일어날 시간이지롱 ! ! " 




옥타비아가 잠든 침실에가자 , 옥타비아는 한쪽으로 등을 돌리고 

쌕쌕 가는 숨을 내쉬며 자고있었다 . 바이닐이 크게 소리를 질렀지만 

그녀는 아직도 피곤했는지 , 아니면 그냥 못들었는지 여전히 깊은잠에 허덕이고있었다 . 




" Hello ~ ? 거기 첼로 연주 잘하는 언니 ? 이제 해가 뜬다구 ! ! " 




이상하게도 , 바이닐이 목청높여 크게 두번이나 소리질렀음에도 불구하고 

( 심지어 책상에 있던 잡동사니 하나가 그 진동에 의해 떨어졌다 . ) 

옥타비아는 기절이라도 했는지 , 계속 가는숨을 내쉬며 자고있었다 . 




" 애 왜이래 ? " 




바이닐은 ,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옥타비아의 몸을 똑바로 눕혀보았다 . 

찡그린 표정에 , 숨을 가늘게 쉬고있었고 무엇보다도 . . 




" 이런 , 세상에나 . . 이마가 엄청 뜨겁잖아 ! " 




바이닐이 이마에 발굽을 가져다대니 , 계란을 깨서 떨구면 계란프라이가 

될것만같은 열기가 확 뿜어져나왔다 . 그녀는 피곤한것이 아닌 , 아픈것이였다 . 




" 그러길래 몸관리좀 잘하랬더니 . . ! 안돼겠어 , 의사를 불러와야지 . " 











" 옥. . . ㅌ . . ㅣ . .ㅇㅏ . . " 




머리가 마치 누가 양동이를 뒤집어 씌우고 쇠망치고 마구 내려치듯이 

울려댔고 , 뜨거운 열기가 마치 자신의 몸을 휘감고 있는듯이 느껴졌다 . 

몸을 움직이고 싶었지만 , 침대에 묶인것마냥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다 . 




" 옥 . . 타 . . 비아 . . "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것같았지만 , 대답도 하기 싫어졌다 . 

몸을 움직일수 없는것 이전에 몸을 움직이기가 귀찮았고 , 또 그러기도 싫었다 . 

. . . 그냥 침대에서 계속 누워있고 싶었다 . 




" 옥타비아 ㅡ ! ! ! " 




바이닐의 괴성이 방에 울려퍼지자 그제서야 옥타비아는 눈을떴다 . 

눈을떴을때 주위에 보인것은 자신의 방이였고 , 그 다음 순서로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바이닐 , 그다음 머리위에 올려진 손수건이였다 . 




" 이제야 일어났네 , 선생님 ! 옥타비아 깼어요 ! " 




옥타비아가 눈을뜬것을 확인하자 바이닐은 의사포니를 찾으러 방을 나갔다 . 

옥타비아의 상태는 상당히 좋지 않았다 . 몸도 움직일수 없을정도로 몸살을

앓고있었는데다가  , 자신의 머리를 지배하는 열병이 머리 전체에서 울리며 

열기와 고통을 내뿜고있었기 때문이다 . 




" 으음 , 이제야 정신을 차리나요 , 옥타비아양 ? 




" 너말이야 , 3일간 의식이 없었어 ! 3일 ! 이 멍청이 , 몸좀 생각하랬더니 . " 




의사선생님이 자신을 보며 안부를 묻는동안 , 바이닐은 

그옆에서 자신을 힘껏 째려보며 툴툴대고 있었다 . 




" 바이닐 양의 말대로 , 옥타비아양은 3일간 의식이 없으셨습니다 . 

  심각한 고열병에 걸리셨더군요 , 이게 왠만큼 몸이 혹사당하지 않는이상

  지금 날짜로선 왠만해선 안걸리는데 . . 몸도 생각하셨어야죠 . " 




" 아 . . 네 . . " 




" 바이닐 양이 걱정 많이하던데요 , 3일간 아주 지극정성으로 

  잠도 안자면서 옥타비아양을 간호했어요 , 좋은친구를 두셨네요 . " 




" ㄴ . . 네가 아프면 집안일을 내가 다해야돼잖아 ! 그래서 간호한거야 ! " 




싱긋 웃고있는 의사선생님 뒤로 바이닐은 쑥스러웠던지 붉어진 뺨을

감추지 못하며 시선을 돌리고는 다시 툴툴댔다 . 




" 옥타비아양의 상태는 다 봤으니 ,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 

  약은 7일동안 아침점심저녁으로 드시면 돼겠구요 . 

  아참 , 혹시 다 낫고 후유증이 생기시면 병원으로 오세요 . " 




" 후유증 . . 이요 ? " 




" 간혹 이런 심한 고열병에 걸리면 휴유증으로 . . . 말하기 좀 그렇지만 

  정신 장애 , 언어 장애 , 청각 장애가 찾아오기도 해요 . 

  고열로 인해 뇌에있는 신경이 녹아버리거든요 . " 




" 아 . . 알겠습니다 . . 안녕히 가세요 . " 




" 몸조리 잘하세요 , 옥타비아양 . " 




친절한 인사와 함께 , 의사포니는 집을 나갔다 . 




" 참 오지랖 넓은 선생일세 , 것보다 너 . 내가 몸관리 잘하라고 했어 안했어 ? " 




" 그래 . . 미안해 . . " 




" 하여간 무식하긴 . . 몸이나 잘 챙겨 . " 




옥타비아에게 툭 내밷곤 , 바이닐도 침실을 나가버렸다 . 

그런 바이닐이 귀엽게 보였는지 , 옥타비아는 미소를 지었다 . 






----------------


네 , 포게 최초(?) 옥타비아와 바이닐의 팬픽입니다 . 

오늘부터 한편씩 올라가며 5편 완결이 나있는 상태입니다 .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고 댓글 써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 .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