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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계에 첨 써보는 직접 겪은 사고이야기
게시물ID : car_276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영화감독
추천 : 0
조회수 : 5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10 04:28:49
잠이 없어서 음슴체<-요거 꼭 해보고 싶었음ㅋ

처음 차 시동 켜본게 중2 
88년 중동 갔다 오신 아버지가 처음으로 장사하실려고 사신
포터(봉고였나???) 밤마다 키 훔쳐서 시동만 켜봤다가
고1 되서 한적한 시골길이나 공터에서 아버지 지도아래 
살살 몰기 시작했음.
그러다 고2 되서는 아버지 동승하에 무면허로 밤에만 시내를 다니기 시작했고
나이 되자마자 면허 따서 첫날 아버지 차 끌고 부산 갔다왔으니 
운전경력 무면허 포함하면 꽤 됨ㅋ 
이때는 도로에 차도 없엇을 뿐더러 솔직히 교통한테 걸려도 면허증 뒤에 만원짜리 한장이면 
거의 무사통과 되던 시절이었음.

첫사고------------

첫직장으로 대전에 내려가 있을때 엑셀끌고 다녔음. 요게 은근 잘나가기도 하거니와
내 차 끈지 3년차라 겁이 없을때였음.
맨날 다니던 길중에 내리막길 끝이 4거리인 도로가 있는데 직좌 동시신호였음.
매일 보는 길이라 신호시간이나 교통흐름을 너무 잘 알기에 내리막길에서 그냥 내리 쐈는데
어라...앞에 차가 사거리 좌회전차선에서 안감.
발견하고 브레이크 밟았지만 결국 키스...
직좌신호에서 좌회전램프가 고장으로 꺼져있었고 그 차는 나름 신호 지키고 있던 거임.
앞차 뒷범퍼 기스. 내차 앞번호판 찌그러지는 정도.
앞차 운전자 뒷목잡고 내림. 나 당황...첫사고라 어쩔줄 모름...
일단 병원간다고 쫒아오라고 하더니 씽 하고 감.
멋도 모르고 쫒아감. 병원 주차장에 차 세우고 운전자 나옴. 
조수석에 아줌마 나옴. 뒷자리에서 애들 둘 나옴. 흰머리 할머니까지 나오시는거 보고 기절하고 싶었음.
애들 신났다고 병원 뛰어 당기는 동안 어른들 모두 응급실로 들어감. 
쫌있다가 아저씨 나오더니 공중전화 붙들고 여기저기 전화함.
허리춤에 모토로라 무전기같은 폰 있는거 봤는데 안씀.
쫌있다 경찰오더니 양자대면. 이아저씨 직업이.......XX해상 교통사고 담당.
첫사고라 쫄아서 다 내 잘못입니다 했더니 그자리에서 딱지 받음....
아저씨 씩 웃으며 복도에서 뛰놀던 애들 둘 글고 응급실로 들어감.
그 다음해 보험금이 두배이상 껑충....


경부고속도로----------------

직장이 대전이고 집은 안양이어서 자취했음.
설명절이라고 부모님 얼굴뵈러 올라갔다가 다시 대전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안성,천안기점 직선코스.
차도 거의 없고 전날 눈이 엄청 와서 온통 빙판길. 
시속 5킬로도 안되게 살금살금 가는데 갑자기 차가 빙그르 돌기 시작.
한참을 브레이크 밟으면서 다람쥐처럼 도는데 차가 주행방향과는 반대로 위치하면서
뒷쪽으로 미끌어 지는거임. 속으로 회전이 멈춘거 감사~감사 하고 있는데
전방에 내 차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그 차도 시속5킬로~한참 먼 거리였지만 돌진으로 보였음-
커다란 탱크로리차가 보임.
그 와중에 저 차가 날 덥치면 끝이구나 하는 생각.
살아온 뭣같은 인생이 주마등처럼 쉭~지나감. 이때 시간 정말 느리게 가는것처럼 느껴짐. 
다행히 그 차는 내 차를 비켜가고 내 차도 멈춤.
절대 바지에 오줌 안쌋음. 다만 조금 지렸을 뿐....ㅡㅡ;;


짚차 사게 된 계기-------------

매해 겨울이면 습관처럼 설악산을 감. 그것도 국도만 타고 
이리저리 꼬불꼬불 그 길이 좋아서 미친놈마냥 음악 크게 틀어놓고 내달림.
왜 그땐 그렇게 운전하는게 좋았는지...애휴..
아무튼...그날도 새벽에 출발해서 한참을 잘 가고 있었음. 
대관령 다 넘고 평지구간 들어서기 직전 차가 갑자기 요동을 치기 시작하더니 
통제불능 상태가 됨. 역시 시간 느리게 가고 주마등 지나감.
길가 가드레일쪽으로 차가 돌진하는데 그 앞은 낭떨어지...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핸들 꽉잡고 있는 힘껏 좌로 틈.
차가 쪼끔 방향 틀더니 가드레일을 밀어내고 반쯤 도로밖으로 떨어진채 겨우 멈춤.
겨우겨우 정신차리고 차 밖으로 한발을 내딛는 순간 차가 기우뚱 하면서 뿌지직 소리가 들림.
영화에서 낭떨어지에 걸린 차마냥 아슬아슬한 상태. 이걸 실제로 겪으니까
진짜 차밖으로 도저히 몸을 뺄 수가 없음.
그날따라 다른 차도 없고 거금 120만원 주고 산 모토로라핸드폰은 
조수석쪽으로 굴러서 잡을 수도 없었음. 
발 하나만 밖에 내놓고 덜덜 떨면서 30분쯤 있었음.
덜덜 떨면서 나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경운기소리 들림.
동네어르신이 보시고 와주신거임.
그 아저씨가 손 잡아줘서 겨우 차에서 내림.
차는 다행히 내려도 굴러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자세를 유지함.
내리자마자 다리 풀려서 주저앉아서 한참을 꼼짝 못하다가 
겨우 견인 부르고 버스타고 집에 옴.
이틀쯤 뒤 목도 안움직이고 팔도 아파서 병원 갔더니 
팔이랑 어깨 인대 손상. 
그 차는 그대로 강원도에서 폐차.
가만 생각해보니 최소한 왠만한데서 굴러도 안죽을만한게 짚차란 어설픈 생각에
중고차 시장에서 젤 무식해 보이는 차 고름. 그게 코란도페밀리.
아시는 분 계실라나? 코란도 페밀리. 
5인승에 겁나게 무거운 강철판,내리막 최고시속 130의 무서운 속도감.
트렁크가 왠만한 포터 못지 않게 넓은 편의성에 최악의 승차감까지~
아무튼 두번째 차로 코페를 몰기 시작한 후로 내 운전습관이 확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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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몇차례 자잘한 사고와 김여사이야기 수두룩 한데 일단 자야겠네요.
묻히면 끝이고 반응 있으면 또 올께요ㅎ
글 재밌게 쓰시는 분들 보면 부럽...난 왜 이리 재미 없을까..
그냥 차계라 사고이야기 모음 썰 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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