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예수 안 믿으면 지옥 간다!"라며 괴성을 지르는 사람들을 간혹 볼 수 있다. 사람들은 그를 보며 미쳤다며 혀를 끌끌 차지만, 그 사람은 전혀 아랑곳하지않고 계속 소리를 지른다.
그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간단하다. 그는 자신이 미쳤다는 사실을 "모르니까". 정말로 예수 불신 지옥이라 "착각하니까"
오늘의 유머 사이트의 유머를 평소에 아주 재미있게 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유에는 특히 시사 쪽에, 자신이 중도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특히 정치에 대해 자세한 건 "모르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만 대충 제목만 따서 읽은 뒤 자신이 아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유에 특히 이런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요.
현 정권이 대책없는 건 저도 짜증납니다.
근데 여러분이 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로 선일까요? 언제부터 이 세상이 선과 악이 확실히 나뉘어 졌습니까? 영화상에나 악마가 있고 이를 물리치는 영웅이 있죠. 이 세상은 다 자기 밥그릇 챙기기 바쁩니다. 뭐 이런이런 사람도 있다구요? 극히 예외는 논외로 하시기 바랍니다.
오유는 제가 볼 때 정치성향을 1부터 9까지 두었을 때 1~2 사이에 있는 사이트입니다.
그냥 저쪽 사람들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고 이쪽 사람들은 너무나도 착했으며 꼭 다시 복귀해야하고...뭐 이런 식입니다.
근데 그거 아시는지...
여러분이 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강력한 권력을 잡으면 계속 선일까요? 아니, 애초부터 선이 아니지 아니었을까요? 약했을 뿐이지... 그럼 일단 악을 선으로 바꾼다 쳐 봅시다. 그러면 이 세상이 과연 조금이라도 선으로 가까워질까요? 또다른 악이 나오는 건 아닐지.
정치 성향을, 제 사견으로는 1부터 9까지 두면 4~6정도에는 두고 있어야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유는 1~2사이에 있구요, 많은 분들이 나는 4~6정도에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거죠"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착한 사람들일지 내가 인터넷이나 구전으로 들은 정보가 진정으로 사실일지
정치에 대해 관심이 많은 건 좋습니다. 그런데 A는 무조건 싫어! B가 짱이야! 이런 태도는 스스로가 덜 성장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일 뿐더러 내 편 아니면 다 죽인다는 낡고 낡은 옛 정치 사고방식을 그대로 답습하시고 계신 겁니다.
저놈 저건 잘했는데 저건 이상하고 이놈 저건 참 짜증나는데 이건 잘하고 이런 식으로 구분해서 뭐가 더 좋은 지를 구별해야지
그냥 이 정부 심판해야해 이 놈은 무조건 내가 좋아하는 이런 사람으로 바뀌어야 해
바로 그러한 정신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 총선 결과가 한 쪽은 죄다 노랑색 한 쪽은 죄다 빨간색이 된 겁니다.
나이 많은 사람들 욕할 것이 없습니다 최소한 그 분들은 이를 고대로 답습하시고 계신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