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의 총신 정치... 이거 정말 국가와 백성에게는 진짜 독입니다.
반정 당시 공신들 사이에서 쌈 났던 게 바로 이괄의 난이구요.
그 사단은 인조가 공신간의 이해다툼을 제대로 조정하려들지 않았기 때문이죠. 왜냐? 자기가 총애하는 총신들 편을 드니깐...
이런 총신 정치는 무능하지만 총애받는다는 이유만으로 국가 요직에 그들을 등용함으로써 그 해독이 극에 달했던 겁니다.
생각하는 것처럼 인조는 그렇게 철저한 척화사상가는 아니에요.
인조도 머리로는 현실이 어떻다는 거 잘 알기에 나름 이런 저런 노력을 않한 것도 아닙니다. 외형상으로 보자면 대청, 대명관계는 광해군대와 그리 다를 바 없다 할 수 있을 정도예요.
문제는 각론이죠.
반정으로 왕위를 차지했으면서도 인조정권의 지지기반은 총신집단이라는 좁은 인적 집단에 너무 과도하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죠. 이른바 산림이라 불리우는 척화 유림세력은 끝내 인조 정권에 협조적이지만 않았고, 특히 삼전도의 굴욕 이후에는 아예 협조를 거부하여 출사를 하지 않게 됩니다. 헌데 그 친구들이 출사를 않해 버리면 그냥 쌩까면 그만이냐? 아니라는게 문제입니다.
인조 정권의 문제는 여기에 있는 거라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