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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자아
게시물ID : sisa_27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olbrain
추천 : 5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07/02/28 14:15:32
Coolbrain 입니다

 글이 땡기기에 미흡하나마 조금 적어 봅니다
 
 
 사람의 머릿속 정보마저 데이터화가 가능하고 신체는 전부 기계화가 가능한 세계관을 가진 모 작품에서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기억, 추억 등마저 조작되며 주입받는게 가능하다면 과연 나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인가."
 일견 머나먼 미래의 이야기 혹은 지금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로 치부해 버릴 수 있는 내요입니다만 사실 미약하게나마 우리네 현실에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머릿속에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그 많은 정보들을 저마다 해석할 알고리즘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가치관 혹은 사고방식이라는 단어로 표현이 되지요)
외부로부터 정보를 얻게 되면 그것을 자신의 알고리즘에 따라 분석 또는 해석하여 정리해 놓게 되지요. 비관적인 사람이라면 비관적인 꼬리표를 달아놓게 될 것이고 낙관적이라면 낙관의 꼬리표를 달아 놓거나 대충 한구석에 던져놓을 겁니다.
 여하간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많은 정보가 머릿속에 쌓이고 그 정보들은 그사람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됨과 동시에 외부로부터의 정보를 가공하는 알고리즘 자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1. 외부로부터 받게 된 정보 자체가 오류인 경우
 조작된 정보, 의도에 의해 일부만 전해받은 정보. 이러한 것들은 애초에 어떻게 머릿속에 정리를 하든 그릇된 결과물을 낳기 마련입니다. 세 사람이 말하면 장터에 호랑이도 나타난다고 반복적으로 들은 정보는 곧잘 사실로 착각하게 되곤 합니다. 
 그러한 행위가 반복된다면 정보를 해석하는 알고리즘 자체가 영향을 받아 선입관과 편견이 가득한 알고리즘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2. 알고리즘에 의한 재해석 과정 패스
 귀찮아서라든가 습관이 되지 않아서 등, 이유는 많습니다만 정보에 대한 비판없는 수용은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입니다. 1번의 경우보다 이 경우가 더 위험한데.. 진위확인등의 재해석 과정만 충분히 거친다면 조작정보에 대해서는 대응할 수 있으나 재해석 과정 자체가 없다면 조작되었든 사실이든 상관없이 영향을 받아 버리고 말게 됩니다. 사실상 정치가들은 2번 과정이 없길 간절히 바라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 전두환시절에 향락거리가 늘어난것이 그러한 목적이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합니다. 다른 것에 관심을 두게 하여 정작 중요한 부분에 대한 관심도를 떨어뜨려 무조건적인 수용을 끌어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굳이 정치관련 뿐이 아닌 현 시대의 잦은 마녀사냥사태, 왕따 문화 등에서도 흔히 나타납니다. 진위여부따위는 상관없이 퍼진 사실을 무조건 수용하여 동참한다는 점에서 말이죠.
 
 
 대저 민주주의의 기본은 '스스로의 가치 기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저마다 갖출 것'입니다. 특정 집단이, 혹은 국가가 목적에 의해 조작된 정보를 사람들에게 자꾸 전달한다면 그건 민주주의에 반하는 악질적인 행위인 겁니다. 반면에 재해석 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조건적인 정보의 수용을 하는 것도 민주주의에는 어울리지 않는 행위입니다. 뭐 개인의 게으름으로 무조건수용이 된 경우라면 그 개인의 책임이겠습니다만 특정 집단의 의도에 의해 도출된 결과라면 그 사람의 자아는 조작된 거나 다름 없습니다.
 
 한 개인의 지식, 경험, 체득 등은 모두 자아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타의에 의해 자신의 자아가 왜곡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는터라 글이 매우 거칠고 난잡하군요 ;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족을 달자면 조작된 정보 퍼오거나 올리는 인간들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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