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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공부해야겠다고 느낍니다.
게시물ID : sisa_1933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중증
추천 : 1
조회수 : 2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4/12 01:43:41
서울사는 고2 학생입니다. ...어리지만 정치에 관심있는, 있다고 믿는 학생입니다.

솔직히 저는 오늘 희망적인 결과를 기대했습니다. 민통당,통진당을 비롯한 진보세력이 그동안 기득권 세력이었던 새누리당을 앞지르고 언론의 자유와 국민 개개인이 인권이 신장되고, 그 진보세력에서 새누리당 집권기간동안 못했던 일들을 해주었으면 하고 바랐습니다.

저는 지난 총선들은 몰라도, 이번 총선만큼은 안철수씨, 이외수씨를 포함한 많고도 저명한 진보인사들이 젊은층에게 투표를 독려해서 투표율의 반등이 상당할것이라고 예측했으나, 결과를보면 아직은 안되는 것이라고 체념해야하는건가요.

저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총선 투표율이 지난번보다 크게 개선되었다는것에 희망을 가져야하는건지,
아니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투표율이라는것에 슬픔을 표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총선은 결과가 나오더라고 반쪽짜리 투표이며, 반쪽짜리 정당이며, 반쪽짜리 국회라고 생각됩니다.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저는 지난 MB정권 5년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좌파정권이 우파정권에 밀렸다는것에 슬퍼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새누리당 지지하시는분들이 보면 어처구니가 없겠지요, "어린놈이 정치에대해 뭘 아느냐고 떠드냐" "이거 상당히 편향적인 정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녀석인데, 네가 특정정당을 싫어하는 근거는 있느냐" 귀에 생생하게 들립니다.

제가 객관적으로 놓고 저를 평가했을때, 터 놓고 말해 현대정치사에대해 그렇게 많이 안다고는 못 말하겠으나 제가 새누리당을 별로 좋지않게 보는이유를 몇가지 떠든다면 이렇습니다.

첫째로, 보수논객이라 자처하는 변희재씨나 여러 보수인사들의(솔직히 보수인사가아니라 단순히 새누리당 지지자로 보고있습니다만 편의상 이유로 이렇게 기재하였습니다)젊은층 투표를 좋지 않게보는 시각때문이 그 이유입니다. 이부분은 제가 그동안 듣고 보며 자라왔던것과는 매우 다르기에 그분들의 의견에 상당히 괴리감을 느끼는거구요. 

대한민국에서 만 20대면 어엿한 성인이됩니다. 그동안 그들을 지켜왔던 청소년보호법이라는 이름의 울타리도 사라지구요, 도가 지나친 등록금에, 남성에게만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징병제의 불합리함과, 여성에게 주어지는 사회적인 시각의 편협함 등. 그들로서도 할 말이 많은 시기라고 사료됩니다. 이러한것들을 직접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기회중의 하나가 바로 선거, 그중에서도 총선아닙니까? 더군다나 이제 그들에게 선택할 권리와 책임을 모두 줄 수있는게 총선에서의 투표입니다. 헌법에도 보장되어있는 국민주권이죠. 대체 언제까지 그들을 어린아이로 보실겁니까? 한 50대까지? 

젊은층들이 노년층에비해 세상을 덜 안다는 아집을 언제까지 유지할것이며, 차라리 투표안하는게 낫다는 안일한생각을 언제까지 바락바락 그 자리서 외치고 계실건가요? 물론 그들이 세상을 덜 산것은 사실이나 결코 덜 세심하게 보는것은 아닙니다. 젊은 세대들도 정당의 공약을 볼 줄 알구요, 사실을 말하는 인물과 아닌 인물을 구별할 수 있으며, 또한 지역감정이나 사회적 편견등에 가장 적게 휘둘리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있고, 따라서 보수인사들의 투표에관한 아집에 환멸을 느낍니다.

보수인사들이 투표의 참여를 두려워하는 이유가 높은 투표율이 진보세력의 약진을 만들기때문이라면,
젊은층을 사로잡을 보다 매력적인 구성을 손에쥐면 될 것입니다.

둘째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친일파청산법 반대에관해서 역시 괴리감을 느낍니다.
정확히 법안의 명칭을 말하자면 '일제강점하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에관한특별법안'에 관해서...입니다.
물론 이번에 민통당도 공천과정에서 친일파후손들을 대거 공천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를 해결하는건 아주 간단한 일 아닌가요?

친일기준을 차별두지 않고 정해서 법을 시행하는것이 바로 그 방법입니다.
만약 '소위 이상이 친일이다'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규정이 친일파 청산에 문제가 된다고한다면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과반수이상의 의석을 차지했을때 평등한 과거사청산법을 만들면 될 터인데, 과연 새누리당이 과반석을 가졌을때, 그러한 논의가 이루어진적이 있나요?

친일파청산은 국민중 거의 대다수가 이념갈등에 상관없이 찬성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를 팔아먹은 과거의 인물들에대한 정확한 평가와 벌이 있어야한다는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백이면 구십구 동의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도 법안을 발의하지 않는것을 보면 그 당은 과연 당적을 어디에 두고있는걸까요? 이부분은 여야막론하고 황당한 부분이나, 그래도 국회에서 법안을 발의한 진보정당(열린우리당)에비해 보수를 자처하는 새누리당은 정작 아무말도 하지않는 행태가 화가나서 떠들고있습니다.

친일파 청산은 정치적으로 힘들다고 보는 이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들에게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국민이 정치권력에 가장 크고 합법적인 정당성을 부여하는것은 국회와 대통령뿐입니다. 누구도 그 정당성을 대신할 수 없다는걸 저도 알고있고, 여러분은 너무나 잘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회해서 과거사청산을 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세 번째는, 아... 쓸게 너무 많아서 그냥 안쓰겠습니다. 그냥 저도 제 나름대로 새누리당을 싫어하는 이유가 있다는걸 쓰다보니까 주구장창 써내려오고 있었네요.

사실 쓰다보니 무슨 골수 진보지지자처럼 써놨는데 그딴건 아니고 계속 새누리당에 비교해서 쓰자니 중심을 잘 잡지못하고 비껴나가네요. 합리적인 보수라면 지지할 생각도 있고 극좌라면 반대할 생각도 있는 학생입니다. 다만 제 좁은시야 속에서도 새누리당이 정말 보수의 역할을 하고 있는건지 의문이 들기때문에 줄줄이 써봤습니다. 더 나은 보수가 생기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해야겠지요.

결국에 정말 개인적의견이긴 합니다만 4.11 총선 결과에 실망했단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써놓았네요. 특히 투표율부분에 관해서요...

마지막와서 상당히 글이 우왕좌왕하기는한데 제목에 뜬금없이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써놓은 이유만 밝히자면 지금보다 더 많이 알고, 지금 공부를 열심히해서 좋은사람이 되서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투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는 아주 자악은 소망을 적어놓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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