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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리뷰와 대선 전망.
게시물ID : sisa_1936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귀연태연
추천 : 1
조회수 : 27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4/12 02:13:06
개인적으로 야권연대을 응원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번 선거 결과는 아쉽게도 패배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4.11 총선리뷰를 통해 무엇이 부족한지 짚어보고 대선 전망을 해보았습니다.

1. 접전지와 이슈지역 리뷰
 ㄱ. 서울 종로
   홍사덕vs정세균 - 정세균 승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이 가는 선거구였는데요. 선거전 여론조사마다 박빙이었기 때문에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선거 막판에 정세균후보의 논문표절의혹으로 인해 타격을 받나 싶었는데요.
    정치 1번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서울의 민심을 대변해 주듯 52:46으로 정세균의 승리.

 ㄴ. 서울 노원갑
   이노근vs김용민 - 이노근 승
    선거 막판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으로 인해서 이슈가 되었지요. 워낙에 자극적이었던 발언이었기 때문에
    40대 이상 연령층은 김용민 후보에게 강한 거부감을 느낀 것 같습니다. 50:44로 이노근의 낙승.

 ㄷ. 서울 은평을
   이재오vs천호선 - 이재오 승
    현재시각 12:23. 지금까지도 접전중이군요. 친이계의 핵심 이재오와 친노세력의 한 기둥 천호선이 붙었
    습니다. 평소에 지역구 기반다지기에 많은 공을 들였던 것이 이재오와 정권심판론을 등에 업은 천호선이
    붙었기 때문에 유권자들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재시간 1:36. 이재오의 아슬아슬한 승리로 끝이 났군요. 평소 지역구 관리에 많은 힘을 쏟았던 이재오
    가 결국 승리하는군요.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천호선후보가 지역의 실정을 잘 모른다는 여론이 강했다고
    하네요. 

 ㄹ. 부산 사상
   손수조vs문재인 - 문재인 승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문재인후보가 약 10% 차이로 손수조 후보를 따돌리며 낙승을 거두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정치신인 손수조를 내보내 문재인과 접전을 벌이게 만들어 대권가도에 흠을 내려 했지만
    득표율차이가 꽤 났습니다. 그러나 문재인후보가 마지막 주말 서울지원요청까지 거절하며 공을 들였던
    낙동강 벨트에서의 성적도 만족스럽진 않기 때문에 무승부라고 보여집니다. 

 ㅁ. 부산 사하갑
   문대성vs최인호 - 문대성 승
    많은분들이 관심을 가졌던 부산 사하갑입니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문대성후보가 논문
    표절시비에 휩싸이면서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지요. 문대성후보의 당선으로 부산의 전체 선거결과
    를 요약할 수가 있습니다. 논문표절의 악재에도 당선되었다는 것은, 비록 몇몇 야권후보들이 부산에서
    간간히 당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부산은 새누리당의 텃밭이라는 것을 알려주지요. 문성근 후보를 비롯한
    최인호, 고창권, 김정길, 김영춘 등 야권후보들이 아직 부산이라는 벽을 넘기에는 힘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족을 붙이자면, 문대성 후보의 논문은 일반적인 소양을 가진사람 누가보더라도 표절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문대성 당선자는 IOC위원에 대학교수까지 하고 있는데 이 논문 표절이 사실로 인정된
    다면 도덕성과 자질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고 IOC위원, 대학교수, 국회의원직까지 박탈당하거나 사퇴할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됩니다.  
 
 ㅂ. 세종시 
   이해찬vs심대평 - 이해찬 승
    자유선진당의 몰락을 나타내는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충청권의 맹주를 자청하던 자유선진
    당 입장에선 굉장히 뼈아픈 패배라고 볼 수 있겠네요. 결과적으로 제 3당의 위치도 내주게 되었고요.
    원내 3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도 의구심이 들고, 충청권을 지역기반으로 삼는다면서 정작
    충청권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유권자들도 이런 것을 느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거라 생각됩니다. 


2. 4.11 총선의 거시적 리뷰

현재 시간 12시 43분. 네이버 총선페이지에 따르면 
새누리당 152석
민주통합당 128석
통합진보당 12석 
자유선진당 5석
무소속 3석

비례대표만 따져보면
새누리     42퍼
민주통합당 37퍼
통합진보당 10.2퍼
자유선진당 3.5퍼


예상과 다르게도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는(물론 소폭 변동이 있겠지만) 혹은 육박하는 의석수를 따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새누리당의 승리로 평가할 수 있겠네요. 

새누리당에선 선거전에 120석만 따더라도 굉장히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였고, 그럴 경우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위상이 확고해질 것이라 했습니다. 150석 내외를 따냈기 때문에 앞으로 박근혜비대위원장의 대권가도는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수, 정몽준 정도가 당 내 경선 주자로 불릴 수 있겠습니다만
사실상 이번 선거 완승을 이끈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이기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번 선거의 압승으로 인해 대선에서는 약간 불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민주통합당의 입장에선 너무나도 아쉬운 결과일 것입니다. 출구조사가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최대 150석
까지도 바라봤기 때문에 더욱 아쉬울텐데요. 강원도와 충청도에서의 완패가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낙동강 벨트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죠.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선전을 거두었고 당 지지율도 야권연대(민통당+통진당)이 새누리당을 앞섰기 때문에 희망은 살아있죠. 
당 내 대권주자들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부산에서 낙승을 거뒀으나 낙동강 벨트의 성적이 신통치 못합니다. 하지만 친노세력의 핵심
이라는 상징성과 이미지 등을 생각했을 때 여전히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입니다.
정동영 후보는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강남을에 뛰어들어 김종훈후보와 맞섰으나 역시 쉽지 않은 대결이었습니다. 지난 대선 이후 당내에서도 많은 비판적인 세력이 있었으나 한동안 적극적인 행동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돌렸었죠.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낙마하게 되는 분위기입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총선에는 나서지 않았으나 수도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야권연합의 수도권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이 점은 분명히 당 내 경선에서 큰 힘이 될테지만 그의 모습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기간동안 적극적인 행보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공공연히 대권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는데요. 이번 선거에서 영향력을 거의 행사하지 못했고 사실상 지지기반이 다른 후보에 비해서 약한편이므로 이번 당내 경선에서는 페이스 메이커 정도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통합진보당은 목표로 하던 원내 3당은 이루었으나 교섭단체 구성에는 실패하였습니다.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유시민 후보의 비례대표 12번은 통합진보당의 신의 한수라고 생각됩니다. 최대한 많은 비례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유시민 후보가 뒤로 배치되서 진보지지층들의 표를 어느정도 가져갔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정희 후보 관련 문제도 악재가 되긴 했지만 그 후 여러가지 이슈들이 많이 터져나오면서 묻힌 감도 있고 전체적으로 통합진보당 입장에서는 실속을 많이 챙긴 선거입니다.

자유선진당은 굉장히 뼈아픈 패배를 당했는데요. 정당 지지율도 3퍼센트를 간신히 넘은 3.5퍼센트이고 충청권을 지역기반으로 삼고 있다하지만 충청권에서 완패를 당했고 상징성 있는 세종시에서도 큰차이로 패배했기 때문에 당의 존폐기로에 서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야권연대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이번 선거의 패배원인을 분석해보면, 강원도와 충청도에서 완패를 당한것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특히 강원도에서 9석을 모두 빼앗긴 것은 굉장히 뼈아팠습니다. 
양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호남과 영남에서의 승리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이번 선거의 포인트는 수도권, 충청권, 강원도, 낙동강벨트  이렇게 4군데로 볼 수 있습니다.
선거 전에는 4군데 모두에서 어느정도 이상의 선전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도권에서만 선전을 거두었고
충천권과 낙동강벨트는 아쉬운 패배, 강원도는 완패를 당했습니다. 충청권에서의 3,4석과 낙동강벨트의 2석, 강원도에서의 2,3석을 합치면 7~9석이 됩니다. 이정도면 새누리당의 과반을 막을수도 있었고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가 과반을 차지할수도 있는 수치입니다. 

그렇다면 왜 충청권, 강원도, 낙동강벨트에서 패배했을까요?

낙동강벨트에서의 패배는 위에 어느정도 이유를 적어놓았습니다. 결국 아직까지는 부산에서의 새누리당의 입지를 야권이 뛰어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점점 허물어지고 있지만 이번선거에서는 아직 아니라는 거지요.

충청권과 강원도는 호남,영남에 비해 지역색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그때그때 여론에 의해 결과가 많이 바뀌는 곳입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수도권이나 다른 도시지역에 비해 젊은세대의 숫자가 적고 그렇기 때문에 충청권과 강원도는 전통적인 매체인 TV나 신문에 의해 많이 좌지우지됩니다. 현재 공중파TV뉴스나 구독률이 높은 주요 보수신문들이 선거막바지에 굉장히 야권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여권에 편파적이라고 생각되게 보도를 했기 때문에 이것에 많은 영향을 많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총선의 패배는 민간인사찰, 국정운영에 있어서의 실정 등 정권심판론으로 여론을 주도했어야 하는데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물타기 등으로 대여권공세를 주도적으로 펼치지 못한 것이 한 이유요, 여러 전통적인 언론매체들의 편파적 여당편들기와 야권때리기로 인한 충청권과 강원도의 민심 이탈이 한 이유라고 볼 수 있겟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한명숙 대표체제하에서의 공천, 당 운영에서 느낀 실망감으로 투표에 기권한 진보성향 유권자들도 한몫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3. 총선 후 국정 예상 및 대선 전망
새누리당이 승리했기 때문에 야권의 대여 공세는 힘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민간인 사찰, 4대강 부실공사 문제 등에 있어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보입니다. 그렇지만 새누리당입장에서도 대선을 생각하면 청와대와 거리를 두기위해 저런 문제들을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문제해결을 박근혜 위원장의 공으로 돌리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야권에서는 이 점을 주의해서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로 인해 여권의 대권주자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으로 압축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상외의 낙승으로 인해 이렇게 일찍 대권가도가 급물살을 타게되면 막상 대선때 힘을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김문수, 정몽준이 어느정도 새누리당의 경선 바람을 일으킬지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야권의 경우에는 결국에는 문재인과 안철수의 단일화를 통해야만 박근혜 위원장에 맞설 것으로 사료됩니다. 안철수 원장도 이번 야권의 패배로 인해 더이상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지요. 분명 20~40대의 많은 사람들이 안철수원장의 정치참여를 요청하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지지하는 대권후보는
문재인이사장입니다만, 현재 상황으로만 판단했을때 박근혜vs문재인 구도가된다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대결이 될 것 같고, 박근혜vs안철수 구도가 된다면, 기존의 정치를 혐오하던 사람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안철수 원장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야권연대를 지지하던 입장에서, 굉장히 아쉬운 총선이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투표율도 저조했고 새누리당의 승리가 너무나도 뜻밖이어서 당황했습니다만 완패까진 아니어서 다행이고 오히려 대선에서는 이번 총선의 패배가 어드밴티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쉬움을 이만 털어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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