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작업물들입니다....
다들 건강하셨는지요? 저는 작년에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하고 이것저것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디자인은 계속 하고 있어요.
처음 시안드릴 땐 블랙을 메인색으로 어두운 디자인을 내놓았는데,
보고 잠시 침묵하시더니 내지 파일을 보내주시더라구여.
근데 그 안엔 웬.....민트색...토끼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배 터져라 웃고는 그래...중등교재였지... 하고 완성본처럼 해서 드렸슴돠...
1권은 장미봉오리+진주장식새장/2권은 백합st초록식물+뱀/3권은 나비날개+깃털 <이게 요청받았던 권별 소스에요.
정말 공 많이들였습니다ㅜ.ㅜ....
제가 이걸 2년전에 해주겠다고 했었는데...완결이 나긴 나더라구여....ㅇㅅ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요건 개인지에요. 관심있으신분은 네이버 검색창에 '벨벳일기'를 검색해주세여ㅎㅎㅎ(영업)
이건 아는 디자이너 분이랑 아트워크 교환을 했던 작품이에요. 각자 좋아하는 노래를 내주고 그에 맞춰서 포스터를 디자인을 하기로했어요.
저는 room306의 총총으로 작업햇어요
'찬란함에 막을 내리고 불을 꺼요'라는 가사에 영감을 받아서 하늘에서 블라인드가 내려오는 느낌으로 만들었습니다ㅎㅎ
오랜만의 포스팅이라 가물가물하네요. 전엔 어떻게 글을 썼었나ㄱ-...?ㅋㅋㅋㅋㅋ
사실 오유에 그동안 글은 안 썼던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상황들에 대해 조금 정리를 하고자 해요.
오유에 글을 올리고서부터, 제겐 종종 지나치게 무례한 문의메일들이 왔습니다. 오유에서 제 표지를 보셨다는 문구와 함께요.
앞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장르소설을 좋아합니다.
그 분야엔 자기 글에 애정이 넘치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정식으로 출판을 하시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그분들을 위해 염가로, 혹은 아예 돈을 받지 않고 표지를 만들어드리곤 했습니다.
이전에 올렸던 글에서도 이런 얘기를 적은 적이 있지요. 안타깝게도, 나쁜 방향으로 받아들이신 분이 많은 것 같지만요.
굳이 그런 작업을 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알지도 못하는 분들에게, 또한 관심도 없는 분야에서 나오는 책들을 제가 같은 애정으로 작업해드려야 할 이유가 무엇이지요?
제 단가가 높은 것 같으면 ‘아 그렇군요, 저희와 단가가 맞지 않아 진행 못하겠습니다.’하시면 끝입니다. 그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계속 깎으려고 하는 대신요.
부득불 저를 싼값에 사고 싶으시다는 건, 제 작업물도 같은 가치로 보셨다는 뜻일 겁니다. 그처럼 모욕적인 일이 또 있을까요?
한번 거절의 말씀을 드렸으면 끝인 것을, 왜 반복해 메일을 보내며 저를 설득하려 하시나요? 이건 설득으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적정한 단가에 일을 주는 업체는 충분히 있고, 염가에 저를 팔 하등의 가치를 느끼지 못합니다.
저는 이러한 무례한 언행들에 몹시 지쳤고, 이러한 문의에는 앞으로 답변 드리지 않을 계획입니다.
디자인 보러 들어오셨을 텐데, 관련 없는 이야기로 기분 상하셨을 회원분들께 죄송합니다ㅜ.ㅜ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