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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방문한 공무원들, 호화숙소 논란에 도망치듯 방 빼
게시물ID : sewol_27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닥호
추천 : 14
조회수 : 119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5/10 22:06:37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0510160007719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려다 거절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8일 언론 보도 이후 일제히 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악원 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다인용 숙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건의했으나 희생자 가족들이 체육관에 있기를 희망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자원봉사자 등 현장에서 고생하는 민간인이 많았던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이 기관을 활용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남도국악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남도국악원에 투숙했던 공무원들이 모두 퇴실했다. 현재 이곳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파견나온 2명의 공무원만 투숙 중이다.

남도국악원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달 16일부터 8일까지 이곳을 이용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일부는 4월 19일부터 8일까지, 나머지는 4월 25일부터 8일까지 투숙했다. 해양수산부와 보건복지부는 4월 19일에 입실해 각각 8일, 4일에 퇴실했으며, 전라남도 도청은 4월 18일에 들어와 8일에 퇴실했다. 교육부는 3일부터 8일까지 이 곳에 머물렀다. 한국방송공사는 사고 초기인 18일부터 2일까지 투숙했다. 해경은 투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들은 사고 초기부터 이곳에 투숙하다 지난 2일 "해양수산부, 전남청, 보건복지부 등에게 13일 이후에는 진도 관내 다른 숙소를 이용해 달라"는 국악원 측의 공문을 받고 퇴실한 것으로 보인다. 국악원 측은 "이후에 유가족 측이 사용을 원할 수도 있고, 공연 등 다른 프로그램이 중단된 상태기 때문에 퇴실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위가 어떻든 대형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에 투숙한 것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직후부터 현장에 있었던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 중 대다수는 자원봉사 천막에서 담요를 덮고 자는 등 열악한 상황에서 자원봉사를 지속해 왔기 때문이다.

현재 팽목항 쪽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한 봉사자는 "일부는 인근 모텔에서 자기도 하고, 대부분 천막에서 잔다"며 "정부에서 숙소 등에 대해서 먼저 제안한 적은 없으며, 구호물품 놓는 곳에 자리가 남아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일자 국악원 측은 오히려 시설을 '호텔식이 아니다'라며 스스로 평가절하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악원은 이 날 해명자료를 통해 "진도군청은 가족들을 위해 진도읍내 모텔 100여 실을 숙소로 예약하기도 했지만 가족들이 대부분 원하지 않아 빈 방으로 남겨 놓았다"며 "국악원 숙소는 알려진대로 호텔식이 아니라 10여년 된 건물이며 방에 하나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로비도 없고, 주차장에서는 바로 방문을 열고 들어가는 소박한 수련원 같은 시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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