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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대학생이 본 이번 선거
게시물ID : sisa_1941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싼
추천 : 3
조회수 : 5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4/12 07:52:45
저는 지방에 있는 사립대를 다니는 25살의 대학생입니다. 이번 선거로 또 다시 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 한 것을 보며 분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번 선거 진보 세력의 패인을 4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번, 이미지 메이킹의 실패
 제가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선거는 공략싸움이 아닙니다. 이미지 대 이미지의 싸움입니다. 때문에 얼마나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새누리당은 이명박이라는 자신들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요소를 선거 전에 많이 없에는 것 처럼 국민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새누리당 공천 중 많은 MB인사들이 공천에 탈락했다고 언론에서 보도도 많이 했습니다. 이에 반하여 민통당의 경우에는 공천 중 조사방법이나 홍보에 관한 상당한 잡음이 흘러나왔고 공천 후에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하는 등 결집되지 못 한 것처럼 보도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습만 놓고 봤을때 골수 민주당 지지자인 저희 부모님마저 '새누리당이 새롭게 변한 것 같다.'라고 말씀하실만큼 변화되었다는 이미지 메이킹을 확실히 한 것 같습니다. 이에 반하여 민통당은 야권 연합까지는 긍정적이었지만 그게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2번, 교회를 적으로 돌림
 나꼼수의 김용민 카드는.. 교회를 적으로 돌리는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한국 교회가 얼마나 부패하였던간에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상당 수의 사람들은 교회를 다닙니다. 김용민은 대부분의 모든 교단에서 볼때 적입니다. 김용민이 알고있는 교회와 교단의 비리는 그들에게 충분히 위협적입니다. 따라서 폐쇄적인 구조의 대한민국 교회와 교단에서 김용민이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교회와 교단의 큰 적을 만드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진 것은 선거기간 중 있었던 예배에 김용민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던 적이 단 한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대학교도 미션스쿨이고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주일에 드리는 예배에 목사님들이 김용민의 막말과 관련한 이야기를 안하셨던 적이 없었습니다. 고령층의 많은 저희 지역구에서는 목사님의 말씀이 성경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 엄청 많고 선거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이유로 교회를 적으로 돌려선 선거에서 승리 할 수 없습니다. 

3번, 언론매체의 힘
 저는 서울시장 선거를 통하여 나꼼수의 힘을 느꼈습니다. 또 서울시장 선거 당시 SNS는 엄청 큰 파급력을 미치며 야권의 승리하는데 핵심적인 일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이는 서울 단일 지역에서만 국한된 이야기였습니다. 대안언론은 한계가 있습니다. 접근성도 제약 될 뿐더러 안보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공중파의 뉴스와 조중동은 안보기에는 그 힘이 막강하며 보고싶지 않아도 보게된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공중파를 빼앗겨버린 지금의 상황에서 너무 힘든 선거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4번, 젊은 투표층의 무지
 저는 앞에서 밝힌 듯이 지방대의 사립대를 대니고있는 25살의 대학생입니다. 우리나라 젊은 층은 대단히 진보적인 성향들로 똘똘 뭉쳐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생각이 다 인것 같습니다. 저의 학교같은 경우 선거전날부터 선거날까지 엠티가는 동아리도 있었고 선거날 학교에 남아있던 자취생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부재자 투표는 생각보다 홍보가 안되서 저 같은 경우도 부재자 투표의 정확한 때를 몰라서 넋 놓고 있다가 놓쳐서 선거날 선거하러 집까지 올라왔습니다. 제 주변의 친구들만 그럴지 모르겠지만 제 주변의 대다수는 이명박정권이 잘못된 것을 알고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 하나쯤이란 생각과 선거에 대하여 턱 없이 낮은 기회비용을 매김으로 마치 선거를 하러가는 것을 대단히 손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소위 경제학에서 말하는 '합리적 무시'를 선거에 대하여 하는 것 같습니다. 이 합리적 무시로 선거보다 더 높은 기회비용의 행위를 하였다고 생각하는 20대들이 후에 자신들이 얼마나 무지하였는지 깨닫고 꼭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두서없이 쓰긴 했지만 해결하고 재조명해야하는 사건이 너무 많은 지금의 상황에서 여당의 승리가 너무 분통하여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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