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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 따진다는 여자들에 관한 글과 리플들을 읽고 써봅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3685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artlet
추천 : 11
조회수 : 69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6/12/25 11:37:58
안녕하세요. 전 나이 30의 백수입니다. 대학교 졸업 후 한때 어머니의 사업을 이어받아 개인사업을 했었습니다. 연간 매출 60억 정도의 회사에서 직원 20명 정도였고.. 순 이익은 2-3억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사업의 특성상 제가 항상 "갑"이 아닌 "을"이였고, 돈만 보고 일을 시작하고 나자 과연 이것이 저에게 올바른 길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언론인 이셨습니다. 돌아가기시전 이런 말씀을 하신게 기억이 나는군요... "남자의 말의 무게는 그사람이 살아온 인생에 비례한다." 즉, 같은 말이라도 말하는 사람에 따라 그 무게가 다르다는 말이겠지요. 아무튼 전 사업을 접었습니다. 무언가 더 창의적이고 열정을 쏟으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구 말이죠. 그래서 지금은 유학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가 사업할때는 여자들이 참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돈도 많았고 차도 차이에 비에 bmw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국내차 중에서는 고급차를 탔었구요... 소개팅을 해도 주선하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그런 말을 해서인지, 결과도 좋았습니다. '아.. 정말 여자만나기 이렇게 쉽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교다닐때는 2명의 여자와 사귀었었고 그리 많은 여자를 만나보지는 못했었죠. 지금은 참 여자 만나기 힘듭니다. 그렇게 조건을 보고 저에게 호감을 이미 가지고 있던 여자와 만나다보니, 지금의 저는 여자를 만나기기 참 힘들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요즘 DUO아시죠? 모 소문에는 성매매로 전락하는거 아니냐는둥 말이 많지만... 그래두 대다수의 사람들은 안그러겠지요.. 거기 30대 초반 여성분의 가입비가 약 500만원이고 어느정도 연봉이 있는 남성분의 가입비가 100만원 정도인걸 아시나요? 5배 정도가 차이나는 군요.. 물론 고소득 전문직 남성은 거의 무료구요. 아무른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저는 진실한 사랑을 할거라 생각했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하군요. 더욱 중요한건 지금 제가 여자를 못만난다기 보다는 만나지 않는다는 거겠군요. 제가 그러한 조건에 익숙해져서 제가 유학후 다시 그정도의 조건이 되기 전에는 여자를 만나기 싫더군요. 다시 그러한 조건으로 돌아가서 이미 여자들이 저에게 호감이 있는 상태에서 여자를 골라 만나는 것을 제 맘속에서 원하더군요.. 그러다보면 돈만 밝히는 여자가 아니라 고르다보면 참하고... 착하고.. 이쁘기 까지한 여자를 고를 수 있을거라구요..... 요즘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은것 같군요. 조건만 따지는 여성들을 저도 이런 오유와 같은 사이트에서 욕하면서도... 저도 그러한 시스템에 점점 녹아가는 것이 두렵습니다. 여자가 조건으로 남자를 고르는 현실속에서... 어느덧 남성들도 단순히 외모가 아니라 마치 쇼핑하듯 조건이 있는 남자들은 여자를 고르지 않나요? 요즘 최고로 인기있는 여성의 직업이 교직이죠? 여성부에 뇌가 있다면 이러한 현실부터 고쳐나가겠죠.... 여교사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1. 육아기간동안 3년인가? 유급휴가가 있고 2. 짤리지 않는 안정성 3. 비교적 규칙적인 퇴근시간 4. 가정에 집중할 수 있는 방학기간 5. 아이의 교육에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6. 선생님이라는 신분 때문에 나쁜길로 빠지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 등등이 있습니다. 주로 전통적인 여성상과 비슷하지 않나요? 성별 역할 고정관념과 비슷하지 않나요? 점점 변해가는 세상과 자신을 보며 답답해지네요.... 이러면서도 좋은 조건을 만들기위해 노력하는 제 자신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과연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두서 없이 글을 썼지만 여러 오유분들과 생각을 공유해보고 싶어서 써봤습니다. 그럼 즐거운 연발연시 보내세요.... p.s. 중학교 졸업하고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때 집에 있다고 어머니께서 걱정을 하시네요.... 어머니께서도 제가 과거처럼 여자를 쉽게 만나지 못한다는 거을 아시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어머니랑 어제 영화보고 왔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찬 크리스마스 이브였던것 같습니다. 항상 말로만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라고 했지만 한번 해보세요.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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