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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네임드를 잡으려면 공략이 필요합니다.
게시물ID : sisa_1946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누구없소?
추천 : 1
조회수 : 22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4/12 11:24:43
여당의 네임드 : 수첩공주

수첩공주의 능력이 여실히 보였던 이번 선거입니다. 아직 대선이 남아 있지만, 이렇게 된다면 대선에서 야당이 이기게 되더라도 노무현 대통령 때와 같은 반쪽짜리 정부가 될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현재 집권당에게 넘겨 주어서는 안 됩니다. 반쪽이라도 가져와야 합니다. 균형을 맞추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다 넘겨준다면, 수첩공주 아래에 제 2의 반쪽짜리 이명박들이 활개치고 다닐 것입니다.

수첩공주의 무서움은 이미지에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는 이미지 싸움입니다. 이미지에서 이기면 그 무엇을 해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물론 무엇을 하느냐가 이미지를 쌓는 방법이지만, 그런면에서 수첩공주는 엄청나게 큰 유산을 물려받았지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이미지를 가져가 버릴 수 있으니까요.)
아직 야권에서는 이미지 메이킹에서 여권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이게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국민이 무지한 것이 아닙니다.

국민은 이미지를 봅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 상당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겠지만, 새누리당은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습니다.
똑같은 사람, 똑같은 정당이 이름만 바꿨을 뿐인데 이미지 쇄신을 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한나라당에 남겨져 있던 이명박의 모습을 지웠습니다. 이명박이란 네임드를 지우고 수첩공주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전면에 내세우며 공천에서도 친이계를 잘라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보수층이 환멸을 느꼈던 이명박이란 부분을 도려낸 것과 같습니다. 이에 보수층은 새롭게 태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겁니다. 그 사람들이 멍청한게 아닙니다. 새누리당이 이미지 메이킹을 잘 한 겁니다.

반면에 야권은 잘못된 이미지 메이킹을 계속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명박과 자기들을 분리해 내고 있는데 야권은 이명박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는 언론이 큰 몫을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명박이 아닙니다. 수첩공주였습니다. 그러니 헛된 칼질을 하고 있던 겁니다. 야권은 새누리당에 이명박을 뒤집어 씌우고 있었지만, 이명박은 (겉으로 보기엔) 그곳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오직 수첩공주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진겁니다. 허공을 대고 칼질을 했으니 진겁니다. 
그 때 수첩공주는 민생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우린 다르다. 너희들을 품고 가겠다. (이게 먹혔다는게 어이가 없지만 현실로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나를 믿어 달라.
우리가 허공에 대고 칼질을 하고 있을 때, 국민을 보듬는게 아니라. 비리 척결이라는 이름으로 적에게 비수를 꽂으려 할 때, 저들은 국민에게 너희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었습니다.
결과론 적으로 이미지 메이킹의 실패가 패배를 가져온 것입니다.

대선에선 다르게 가야 할 것입니다. 전 정부 심판이 아니라. 믿을 수 있고, 믿음직하고 국민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할 겁니다. 심판론으로 들끓게 할 순 있어도, 이길 순 없습니다. 
일반적 국민들이 원하는 정부는 믿음직한 정부입니다.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야 대선에 반쪽짜리 정부라도 우리가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근데 난 왜 이글을 여기다 쓰고 있지.......... 야권에 가서 말해줘야겠다. 편지나 한통 써볼랍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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