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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찍었다는 분께
게시물ID : sisa_1946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차피이렇게
추천 : 1/2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4/12 11:36:24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62683&page=1&keyfield=&keyword=&mn=&nk=danny123bae&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62683&member_kind=

솔직히 제가 지금 기분이 안좋아서 좋게 좋게는 말을 못하겠네요. 
지지정당도 정책도 다르지만 어쨌든 투표에 참여하는 민주적인 행위를 하셨으니 그 선택을 존중하고 또 환영한다는 따뜻한 말이라도 바라는건가요? 아니면 반대 성향의 사람들에게 그정도의 윤리적(?) 정치적인 성숙도가 있는지 없는지 시험이라도 하려고 하는가요? 그렇다면 대체 무슨 자격으로... 

글만 보면 첫째는 민주주의란 자신과 다른 그 어떤 것도 비판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것 같고 둘째로는 투표율에 대한 강조가 투표행위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특정 세력 지지에 대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싶은것 같은데 첫째의 경우라면 당신은 무한 상대주의에 빠진 단순한 멍청이이고 둘째라면 당신은 사실 관계에 대한 파악을 순전히 자기 멋대로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누가 뭐라고해도 저는 새누리당을 찍은 사람들이 이해가 잘 안갑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제 가치관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을테니까요. 계속해서 질문도 던지고 비판도 할겁니다. 그 정당이, 박근혜가 보여주는 어떤 비전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나요? 

그리고, 투표율이 낮다는건 새누리당을 찍었든 야당세력을 찍었든 좋게 생각할 일이 아니죠. 님이 새누리를 찍었든 뭔 개똥을 찍었든, 어쩄든 투표율이 저조한 것 자체에 저는 착잡합니다. 만약에 투표율이 높고 새누리당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면 또 다른 생각을 하게되었겠지만 당신이 말하는것처럼 투표율이 낮다 = 더 많은 사람이 야당을 선택하지 않았다, 라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라고요. 사실 관계를 멋대로 이어붙이지 말아요. 

게다가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인것 같은데 투표율 감소가 정치적 만족이 아닌 정치적 혐오에서 기인한다면 정치 혐오의 주된 책임은 집권 여당과 야당 중 누구에게 더 많이 물어야 하나요? 낮은 투표율이 새누리당의 승리와 연결된다는 사실은 새누리당 지지자인 님도 착잡하게 여길만한 사실이 아닌가요?

주변에 새누리당 지지자가 없어서 님에게 물어봅니다. 새누리당을 찍었으니,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새누리당을 찍었으니 당당하다 이건가요?(이게 당당할 일인가요 당연한 일이지??) 투표율 운운하면서 특정정당을 비판하는게 모순되고 비민주적으로 여겨지세요? 이게 대체 무슨 논리인가요? 절차적 민주주의의 정당성이라는 단순한 사실 하나로 이하 모든 딸린 이슈들을 단순화하고 싶으세요?

다시한번 묻습니다. 새누리당의 비전이 무엇인가요? 새누리당을 찍지 말라고한 누나에게 민주당의 정책이나 구체적인 비전을 물어봤더니 무조건 정권 심판과 새누리당 안티 밖에는 이슈가 없더라고 누군가 한심하다는 듯 말하기도 했는데 님도 그런 행정주의 부류신가요? 우리는 이제 도덕적 이슈가 정치적인 의사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되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냈는데, 이 역사에 모두 만족하시나요? 잘 산다는게 대체 무엇이길래.. 전쟁까지 거친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폐허 속에서 건물 하나가 서는게 기적처럼 여겨지는 역사를 경험하셨겠지만, 지금 우리는 그 기적 속에서 하루에도 몇명씩 삶을 포기하고 죽음을 택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자살률, 어느 곳에서든지 치열한 경쟁률, 뭔가 잘 정리되지도 납득되지도 않는 미완된 과거사. 님은 새누리당을 찍으셨으니 적어도 이런것들이 존나 한심한 이상주의나 진보 나부랭이들의 잠꼬대처럼 느껴지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전 안그렇고 여기 계신 많은 분들도 아마 안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 - 집권 여당에 반대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질문 자체가 개인의 정치성향에 대한 강요로 여겨진다면 그게 님의 오판이구요.

기분이 더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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