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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AB형, 엄마 A형, 나 A형, 동생 O형.
게시물ID : humorstory_276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이쿠흔들들
추천 : 5
조회수 : 182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1/31 23:50:16
아빠 AB형, 엄마 A형,
나 A형, 남동생 O형임.

내 동생 나올 수 없는 혈액형임.
어릴때 이걸로 주워왔다고 많이 놀렸음.
Rh-면 O형이 나올 수도 있다고 들었으나
안타깝게도 Rh+ O형임.

아빠와 너무도 닮았기에 가족들 다 별로 신경 안썼으나
정작 본인은 사춘기때 이것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함. 
고등학교때 자퇴한다는 등.. 문제 좀 일으켰음.

가족들은 그냥 참 어려운 확률로 O형이 되었나보다 했음.

그러다 내 동생 22살때쯤 아빠가 수술을 하게 되심.
수술 전 혈액형란에 AB형을 적으셨고
혹시나 해서 병원에서 혈액형 검사를 했음.

아빠 A형 나왔음.

아빤 근 50년 넘게 본인이 AB형이라고 생각하고 사셨음ㅋㅋㅋ
울 가족들도 까다로운 아빠 성격 나올때면 
'AB형이라 괴팍해'라고 해왔었음ㅋㅋㅋ

내 동생 그제서야 웃었음.

-------

나 중학교 2학년때.
토욜날 일찍 집에와서 TV보다가 거실에서 잠들었음.
부모님 외출 중이셨음.
동생 집에 옴.

그 나이때 누나-남동생 관계가 모두 그러하듯이
별로 사이가 안 좋았음. 
우리는 1년 중 반을 서로 말을 안하고 살았음.

동생이 막 시끄럽게 함. 
나 자다 깸. 짜증남.
짜증나서 내 방으로 가서 자려고 문을 열면서
동생에게 한 마디 던짐.

'넌 엄마따라 갈꺼야, 아빠따라 갈꺼야?'
아마 자고 일어난 뒤라 표정이 뚱했을 것임.

나 방에 들어간 뒤 내 동생 패닉왔다고 함.
잠시 뒤 등산다녀오신 부모님 집에 오심.
등산 후 피곤한 표정으로 들어오셔서 별 말씀 없이 주무셨다 함.
내 동생 집안 분위기 심상치 않다고 느낌.

그날 저녁 식사때 내 동생 울었음.
누구 따라 가야하냐고..

결론은
사랑한다 내동생!

---
밑에 썼다가 아빠 혈액형을 B형으로 잘못 올려 다시 썼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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