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눈팅만 하다가 이번 총선에 낙담하고... 가슴이 먹먹해서... 오유를 들렀습니다. 어떤 글을 봐도 답답함이 풀리지 않네요.
강원도에서 민주통합당이 패배한 이유라는 글을 보니 그나마 조금은 이해가 되긴 하지만... 난 참 이번 선거결과가 이해되질 않습니다.
사람들이 무관심하거나, 무지하거나, 이기적이라고 판단하기에도 답답하고...
어떻게 디도스나 민간인사찰같은 거대한 부정부패와 비상식을 묵묵히 용인하다니요... 새누리당 지지하는 자체가 제게는 부정부패와 비상식적인 권력을 받아들이는 걸로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정말 이번 선거에 부정이 개입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새누리당 압승을 바라보며... 한숨밖에 나오질 않네요.
용산을 부정투표함이 뉴스에도 거의 노출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언론장악이 되어가는 것에도 사람들은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구나 싶습니다. 결국 그것이 자신의 목줄을 죄어올텐데 말이죠...
답답하네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쓰고나니 그나마 좀 낫네요. 이명박이 대통령 당선되었을 때도 답답했지만, 그때의 답답함은 분노에 가까웠고 지금은 한숨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그때처럼 시간이 지나면 괴로움이 좀 줄겠지요. 그때당시도 사기꾼을 믿었던 주변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않았습니다. 그러고보니 그때 한참 저도 국개론을 떠들면서 분노를 표출했었던 것 같습니다.
인과응보... 국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가 나온다고...
그래도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8개월뒤엔 대선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또 4년뒤에 총선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