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은 경상도+보수계층인데(고도성장시대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경상도 자체만으로도 인구수가 거의 천만에 육박하고, 안보-성장-보수로 단결된 철의 지지계층까지 더하면 전체 인구수의 절반을 가볍게 잡아먹죠(성장의 강남, 안보의 강원도-경기 북부 등).
즉, 새누리당은 기본적으로 가만히만 있으면 승리할 수 있는 구조인데, 지난 10년간 그게 실패했던 건 내부의 삽질이 컸죠.(이인제, 정몽준의 저격질이라던가, 혹은 병역문제로 탈탈털린 이회창이라던가...)
그런데 이번 후보인 박근혜의 경우 단점이 없고(내부 반란의 씨앗이 될 수 있었던 친이세력은 이번 공천-선거 과정에서 탈탈 털렸고, 병역의 경우엔 아예 해당사항이 될 수 없음), 오히려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좋은 박정희의 진정한 후계자라는 타이틀이 있어 장점이 플러스 된 경우라, 어떤 의미에서는 새누리당이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후보가 나타난 셈입니다.
과연 이걸 어떻게 야권 입장에서 이겨낼지....
남은 세력을 긁어모으자니 종북좌빨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 민노당 때문에 중도-보수 입장 유권자들을 모아오기가 어렵고, 그렇다고 민노당을 버리자니 그 나름의 지지계층+겹치는 유권자 때문에 나올 사표가 만만찮고...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기존에 계산되지 않던 표를 긁어모으는 것, 즉 젊은 진보 층의 대거 참여로 파이 자체를 늘려 누르는 것이겠지만, 이번 총선을 보면...음....--;; 개인적으로는 이걸 대체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막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