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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게 40살아저씨가
게시물ID : sisa_1955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래스카수협
추천 : 3
조회수 : 51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4/12 22:03:37
저도 정치나 경제 그리고 우리나라의 근대사에 대해서 깊이 공부하거나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80년대에 군사정권이 막을 내리고, 90년대 학번부터
즉 제가 대학 들어갈때 쯤에는 데모나 이념 동아리 활동 같은것이 자취를 감추었고,
그저 소규모 동아리 활동으로 야학이나 인문학 공부 정도, 
좋은 봄날 잡아서 전경들과 족구시합 같은거 할정도로 평화로운 대학시대가 열린 학번입니다.

그후로 대학생들이 점차 정치와 세상에 관심이 멀어지고,
요새는 관심이 없는것에 그치는게 아니라,
한심한 역사관을 지닌 청년들이 많더군요.

어찌 보면,
점점 각박해지고 어려워지는 진학과 취업에 대한 불만이,
세상과 정치에 대한 증오로 표출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학과, 취업문제 모두 근본은 정치에 있습니다.

제가 20대이던 그시절,
고등학생의 25%만이 대학엘 갔고,
대학을 나오면 어디든 취업을 할 수 있었고,
그렇다고 고졸 취업자와 월급 차이가 그리 큰것도 아니었으니,
그저 책상에 앉아 일하고 싶으면 대학에 가면 되었고,
굳이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성실하게만 살면 먹고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한 대기업에 취업 했다고 방방 거리지도 않았습니다.

실제로,
휴학중에 노가다 뛰니 한달에 150~200 벌었고,
리어카 오뎅장사 하니 한달에 200이상 벌었고,
그당시 공고나온 친구 초봉이 120 이었고,
대기업 초봉도 150 이었습니다. 
대기업은 정년보장, 높은 후생복지 뭐 그런게 좋았지
지금처럼 월급이 세배, 네배 차이는 안났습니다.

한마디로, 양극화가 졸라 심해진거죠.
그 결과로 중산층은 완전 개박살이 난거고.


최저임금이 오르지 않으면,
양극화의 거리는 더더욱 벌어집니다.

해외 시장에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싶은 대기업은,
제품에 더 많은 마진을 남기고 싶은 대기업은,
하청업체의 단가를 더 후려치고 싶은 대기업은,
최저임금을 붙잡아두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그 한 방법으로 '다문화'라는 가면 뒤에,
저임금 노동자 수입을 통한 국내 노동시장 가격 안정화 정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양극화를 반기는 현 기득권(여당, 대기업, 수구언론, 사법)이 이를 돕는건 당연지사죠.


현 기득권은 양극화를 더 벌리려는 자들입니다.
물론, 참여정부도 어설픈 신자유주의 수용으로 양극화를 방치했지요.
(제 요지는 쥐왕가카가 개새끼고 노짱이 진리다 이런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 시대의 양극화를 좁혀줄 수 있는 세력에게 힘을 주어야
여러분이 직면한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풀립니다.

'내 생활 스트레스의 근원은 정치다' 라는 김어준 총수의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닙니다.

투표할시간 아껴가며 열심히 진학준비, 취업준비 해보아야,
설령 나하나 잘 뚫고 나가봐야,
세상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내친구, 내가족, 내자식
불행을 막을수는 없습니다.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한다고 등돌리지 마시고,
돈 안들고, 쉬운 방법으로 세상을 바꾸어보세요.

청년이 옳은 생각을 가진 집단에게 투표만 해주면,
예전처럼 '성실하게만 살면 사람답게 살수 있는'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P.S) 
물론, 급격히 경제의 파이가 커지던 지난 시절에는 수출도 잘되고, 취업도 잘되고 그랬지만,
지금은 성장 동력이 약해진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양극화를 더욱 악화시킨건 잘못된 분배죠.
OECD 여느 국가 만큼만 직접세를 더 거두고, 간접세를 줄이고, 탈세를 잘 단속하고, 재정 지출을 엄격히 관리하는것,
그정도는 지금 당장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생각을 가진 집단이 힘을 갖게 되면. 그리고 그건, 여러분이 투표를 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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