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총선 아침에 일어나 선거 결과를 보니 지난 4년 같은 6년을 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끔찍했다. 그러나 내가 지지하는 세력은 언제나 졌었고, 이번에는 그럭저럭 잘 버텨냈다. 아쉬움은 깊지만 끝이 아니기에, 희망을 가지려 한다. 2 - 독작 안주없이 막걸리 두병째. 혼자 마시는 술은 매혹적이다. 의미없는 맞장구도 사려깊은듯한 댓구도 할 필요없다. 천천히 자신을 죽여가는 열성적인 자기 위로. 3 - 외로움 너무도 당연한 감정이라 외면하려 노력하지만, 언제나 부질없다. 외로움이 몰아 닥칠때면, 내 안에 있는 그녀들을 불러내서 스스로를 다그친다. 나는 끔찍한 사람이라고, 스스로에게 벌을 준다. 4- 당신 죽을때까지 마주치지 않기를. 5 - '의'식주 저번달 월급은 원없이 먹는데 썼다. 친구들에게 밥도 많이 사고, 한끼 만원 이만원하는 식당에서 줄창 먹었으니 그만하면 충분하다. 이번 월급은 옷을 사는데 쓰려 한다. 잘 꾸며서 패셔니스타가 되는 건 바라지도 않고, 말끔하게만 다니고 싶다. 6 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