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리 누나에게.
게시물ID : humorbest_277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72
조회수 : 5492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5/22 11:21:43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5/21 16:40:00

누나를 처음 만난건 내가 상근예비역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였지.
아마 어느 토요일 오후였을꺼야, 난 할 일 없이 오유 게시판 이곳저곳을 두루두루
구경하고있었는데 누나가 자유게시판에 같이 영화볼 사람을 구한다고해서
나도 영화가 보고싶었던 참이라 나갔었지.
물론 그때 누나가.. 아니 여자분이 나올지는 생각치도 않고 그냥 동내 형쯤되는 분들과
영화를 볼 줄 알았는데 누나가 서있더라, 물론 나중에 나랑 동갑이였던 남자분 한명이 더 있긴했지만.
그렇게 처음 만나서 우리는 사귀게 되었지..
근데 얼마 안가 내가 사실은 짝사랑하고 있던 여자가 있다는 걸 누나에게 들키고 말았고
그 후로 우리 관계가 조금씩 뒤틀리기 시작했던거 같아..
지금 생각하면 내가 정말 왜그랬는지 몰라..
그래서인지 누나와 함께했던 미치도록 즐거웠던 나날들이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지.
참.. 바보같다고 생각해.
솔직히 태어나서 연애다운 연애는 누나와 해본게 처음이여서 들키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내 나름대로 삽질도 많이했던거 같아..
나도 알고있어, 그때 내가 그렇게 썩 괜찮은 놈은 아니였던거 말이야..
그리고 내가 갑자기 이렇게 뻘글일수도 있는 글을 남기는 이유는
누나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어서야.
누나 덕분에 조금더 성숙해지고
누나 덕분에 조금더 배려심이 생긴거같고
누나 덕분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배운거 같아..
물론 누나에게는 어땠는지 내가 잘은 모르겠지만..
난 누나와 함께 있었던 시간들이 너무 좋았어.
고마워.

-----

배스트 까지만이라도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