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결과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경상도가 어떠네 강원도가 어떠네 싸잡아 욕하는 글들 속속 올라오고 
그에 대한 역반응으로 강원 경상도민이라며 속속 까지 말라는 글들이 올라오는걸 봤는데 그 글들을 보면
많은 내용이 강원도의 경우 접경지역이라 별수없고 평창동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가 어떠네 평소엔 관심도 안주고 나온 후보들은 듣보잡수준이라고 한다.경상도의 경우 지역기반의 이름 좀 알려지고 지역발전위해 일해온 사람들 뽑았으며 민통당 또는 진보쪽 공약이 정권심판에만 국한되어있고 지역발전에 관한건 없다라고 한다.

나 서울사람이다. 특정지역에 대한거 잘 모르는거 인정하겠다. 하지만 자기는 야권후보에 투표했고 정당은 새누리당지지했다는 글이나 나는 새누리당 찍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면서 위의 이유를 대는 사람들을 보면 욕지기가 나온다. 진짜 속된 말로 토나온다.

남들 다하는 말 나도 한번 더 한다. 당신들이 정당화하고 이유라고 대고 있는 것들이 당장 내 주머니에 또는 내 살림에 보탬되게 금권선거치르고 쌀한포대씩 뿌려서 나에게 준 놈 찍어줬던 과거 아무것도 알지 못하던 지금의 노인세대들과 도대체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가?

내 지역에 도움되는 인물뽑는 것은 정당하지만 최근 큰 이슈가 되고있는 민간인사찰부터 4대강사업,국부유출,내곡동사저,권력형비리,대기업특해 등등해서 셀수 없이 많은 비리를 저지른 대통령과 그에 동조하거나 눈감아주면서 권력을 지키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론 중 도대체 무엇이 더 옳은것이고 정당한 것인가, 비리의혹이 있건없건 일단 경제만 살려다오하고 이명박에 표몰아준 지난 대선과 도대체 무엇이 다른가 묻고 싶다.

또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서울새끼들,수도권새끼들은 안그러냐? 전라도는 왜 민주당표받이고 한데도 욕 안하고 경상도,대구지역만 싸잡아 욕하냐고. 그래. 민주당 정권때 졸라 잘못하고 있는데도 전라도에서 민주당 몰표나오면 욕해라. 서울새끼들 뉴타운 바람불어서 지난 18대 선거때 48석중 40석 한나라당에 때려부어줬다. 욕해라. 차라리 그런걸 들면서 18대때 니네도 그랬다라고 욕해라. 욕먹어도 싸다고 생각한다.

다만 되도않는 지역이익을 앞세워,그간 받은 모욕이나 불이익 앞세워 그딴식으로 카바쳐줄게 아니라 타지역 욕할건 욕하되 내 지역이 욕먹을때 그 욕먹는 것이 정당하다면 수용하고 같이 비판하는데 동참해야 정당성이라는 것이 성립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통당을 포함한 진보인지도 잘 모를 진보세력이 정권심판론으로 일관했던것에 대해 정당했고 할만 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프레임을 잘못짰고 지나치게 몽환적 자기만족에 심취해 선거 망쳐놨다고 하는 비판도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이번 선거는 정권심판이 메인이슈이고 핵심이었다.(새누리당지지자가 아니라면 말이다)

만약 자기가 이번 정권이 큰 문제가 있고 대통령에게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위와 같은식의 이유를 대면서 자기지역의 정당성을 부각시키려는 노력자체가 최근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중 하나인 "도덕성결여"이며 "지역이기주의"라는 말이다.

또 하나,투표합시다 투표합시다라고 하더니 뚜껑열어보고 새누리가 과반수이상 차지하니까 새누리당 찍은 사람들 욕한다고 하며 또 그에대해 투표했으니 당신이 새누리당 찍었어도 그런 말하는 것 인정합니다 라고 한다.

톡까놓고 얘기하자. 새누리당 지지자 아니고 소위말하는 중도라는 사람이 아닌 이상 투표합시다 라고 말했던 이유는 투표율 높으면, 즉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접하고 오유라는 공간에서 진보라 칭하는 세력을 지지하는 젊은 사람들이 투표를 많이하면 정권심판,정권교체 가능할꺼 같아서 그런말 한거다. 표현만 순화했을뿐이지 평소 지인들과 많은 토론,비판을 해왔던 나는 그런 의미로 내 지인들에게 투표해라,무조건 해라라고 말했다.

그래서 난 당신은 투표했으니 인정하겠다는둥 그딴 소리 안하고 그냥 투표했는데 새누리찍었다고 욕하는 위선자가 되련다. 차라리 그렇게 욕먹고 말지 옳지 않은 정당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을 지지한 지역주민을 정당화하고 자신을 정당화하며 그럴수 밖에 없다고 자위하는 그들을 인정해주기 싫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문제있는 정당에 대적할수 있는 정당을 직접적으로 대며 찍으라고 말할 것이다.


이번선거뿐 아니라 과거 정치에 별 관심없던 20대시절 노통이 소속정당에 버림받는 것부터 시작하여 이번 선거에 한명숙 체제하에 민통당이 보여준 비겁함, 마치 자신들은 결백하고 우린 작은 잘못이라도 같은 편에게 있다면 그를 쳐낸다(공천심사때부터 그런것은 느껴지지조차 않았지만)는 식의 결벽증적 정치쑈를 보는 것도 이젠 지겹다. 상대는 심판에 감독에 스포츠뉴스까지 같은편으로두고 쪽수도 2배는 많은데 우리는 깨끗해야하니 당하더라도 진보의 기치를 더럽히면 안된다며 백날천날 더러운 정치판에 구르면서도 자신들은 안더러운척하는 민주당을 위시한 자칭 진보세력과 그와 더불어 우리도 깨끗해야하니 상대의 더러운짓은 욕하더라도 우리가 가진 모순은 계속 떠안고 가자는 진보지지세력들.
결벽증도 좋고 깨끗한것도 좋지만 제발 현실 좀 직시하고 솔찍해지기부터 하자. 

%%하도 뭐같고 더러워서 썰 좀 풀었습니다. 반말 미안하긴 합니다만 이 정도도 욕 많이 안하려고 노력한 겁니다. 욕하려면 하십시오